초등교사 10명 중 8명 "코로나19로 초등생 수학 성취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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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학 교과에서 초등학생의 학습 성취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동아사이언스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15명 가운데 665명(81%)이 '중위권 학생들의 성취수준이 낮아져 양극화가 심해졌다(443명·54%)'거나 '전체적으로 성취수준이 떨어졌다(222명·27%)'고 답해 초등학생의 수학 교과 성취도 하락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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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학 교과에서 초등학생의 학습 성취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동아사이언스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815명 가운데 665명(81%)이 ‘중위권 학생들의 성취수준이 낮아져 양극화가 심해졌다(443명·54%)’거나 ‘전체적으로 성취수준이 떨어졌다(222명·27%)’고 답해 초등학생의 수학 교과 성취도 하락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교사는 48명으로 전체의 6%에 그쳤고, 101명(13%)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초·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현직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특정 교과에 대한 인식 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 조사는 동아사이언스가 16일 초등학생 수학 잡지 ‘어린이수학동아’ 창간을 준비하면서 올해 2월 25일~3월 28일 자사의 초등학교 교사 회원과 민간 초등학교 교사 커뮤니티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학 성취도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자기 주도 학습능력 차이(313명·38%)’와 ‘부모의 관심 차이(298명·37%)’가 꼽혔다. 강아라 교사(경기 양진초)는 “코로나19 이후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수학 교과 성취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상위권과 중위권의 학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남준 교사(서울 용원초)는 “수학은 개념 이해와 반복 학습이 중요한데, 코로나19 이후 학생 스스로 반복 학습하는 기회가 줄면서 많은 학생의 수학 성취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사들은 떨어진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학습 진도를 따라가며 학습 내용을 규칙적으로 복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매일 얼마나 공부할지 스스로 정해 학업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모의 격려와 칭찬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가정에서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수학 성취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학 동화나 만화, 실생활과 관련된 수학 사례집을 읽거나 보드게임, 블록 같은 놀이 활동 등이 해당된다.
윤희주 교사(충북 각리초)는 “수학 만화처럼 학생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수학 교과를 좀 더 재밌게 배울 방법을 찾고 가족과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일 발행되는 ‘어린이수학동아’ 창간호에는 초등학생 1489명이 직접 뽑은 어려운 초등수학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풀어내는 등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할 다양한 수학 기사와 만화, 놀이 활동이 담긴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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