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제약사 8월부터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백신 수급 숨통 트일까

홍석근 2021. 4. 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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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기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국내 한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어서다.

생산을 개시하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한곳에서 두곳으로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에서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되면 수급 기반이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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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체결 진행중..곧 발표할 듯

코로나19 백신 국내 생산기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국내 한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어서다. 생산을 개시하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한곳에서 두곳으로 늘어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팀장은 "세계 각국에서 백신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산시설이 있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다"며 "8월부터는 이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생산될 예정으로 자세한 내용은 계약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 곧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외에도 같은 '아데노 바이러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얀센 백신마저 혈전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mRNA 플랫폼을 활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수요가 몰려 국내 도입물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모더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백신을 오는 7월까지 미국에 2억회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공급일정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모더나는 5월부터 2000만명분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었다. 백신 공급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에서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되면 수급 기반이 한층 안정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에서 한 곳의 국가에서라도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AZ와 얀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중국의 시노백 등이다. 이 중 AZ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도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해외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의 첫 생산시기를 오는 6월로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국내 허가·유통 등을 맡기로 했으며, 아직 생산과 관련된 별도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얀센 백신에 대한 계약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백 팀장은 "지금은 백신 도입 자체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계약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질병청과 함께 안전성 이슈를 계속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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