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리뷰보며 바꿨다"..다시 선보이는 5·18 뮤지컬 '광주'

양은하 기자 2021. 4. 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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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 뮤지컬 '광주'가 6개월여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독재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광주'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스타 연출가인 고선웅의 연출로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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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광주'(쇼온컴포니)©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 뮤지컬 '광주'가 6개월여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왔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독재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광주'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스타 연출가인 고선웅의 연출로 초연됐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넘버를 보완했다.

고선웅 연출가는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에서 "초연 이후 관객들의 리뷰를 보며 창작자, 제작진이 수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다소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 보완했는데 음악적으로 정리하고 대본도 손질해서 스토리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식으로 방향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때 광주 이야기의 본질을 보다 더 선명하게 보여드리기 위한 작업이었다"며 "작품을 그 자체로 봐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수정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뮤지컬 '광주'는 민간인으로 위장한 특수군인 '편의대'의 일원인 박한수가 주인공이다. 광주의 주요 인물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10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그는 광주 시민들의 무참한 죽음을 목격하며 시민의 편으로 돌아선다.

초연에서 편의대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심인물은 바뀌지 않았다.

고선웅 연출가는 "(미군정보 요원 출신) 김용장 선생이 (당시) 격납고에서 편의대원이 있었다고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이 이야기를 갖고 당시 진실 이야기를 하면 관객과 좋은 접점이 있고 모두에 이로운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이 되지 않을까 했고, 뮤지컬 자체로 인정받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최우정 작곡가는 "광주 역사물을 음악으로 만들 때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불렀던 곡이 살아서 공연에서도 계속 남아 있는 것"이라며 "그때 들은 노래들을 잘 섞어서 그 시대를 경험한 분이라면, 현장에 있었던 분이라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을 주려고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주연 박한수 역은 민우혁과 B1A4 신우가 연기한다.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한 민우혁은 "모두가 땀과 노력으로 만든 작품이고 좋은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우는 군 제대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그는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갖고 있던 일로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께 조언과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시민군을 조직하고 계엄군과 맞서 싸운 야학교사인 윤이건 역에는 민영기 김종국이,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이 투철한 야학교사 문수경 역에는 이봄소리와 최지혜가 캐스팅됐다.

13일 개막한 '광주'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5월에는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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