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좋은결과" "위성정당 아니다"..국힘-국당, 일주일째 합당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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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두고 일주일째 지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주 중에는 (합당에 대한)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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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권한대행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다음주내 국민의당과의 합당 스케줄을 제시했다. 또 “(합당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도 숫자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합당과 전당대회의 선후 관계에 대해선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언급해 주 권한대행과 온도차이를 보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흡수통합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통합의 대상이라는 것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독립적 결사체인 국민의당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급하게 합당하지 말자. 합당은 당연한 게 아니며 우리도 당원 의사를 물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 대표 출마 결정 관련)거취 표명을 빨리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합당과 당권 문제로 선거 후 민생 해결,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다”고 압박했다고 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단 한번도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한 적은 없다. 5월까지 임기를 다 지킬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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