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사의.. 16일 내각·靑 '원샷 교체'

이도형 2021. 4. 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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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교체하고 5개 부처 이상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과 함께 5개 부처 이상 장관 교체도 단행할 전망이다.

당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정 총리 사퇴 및 후임 총리 취임까지의 공백을 메워야 하므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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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민심수습 개각 단행 예정
정세균 총리 사의 수용 확실시
5개 부처 이상 장관 교체 예상
정무·시민사회 수석 등 바꿀 듯
대통령 결심 따라 폭 커질 수도
與도 16일 지도부 경선 레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교체하고 5개 부처 이상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공직기강을 다잡아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차단하는 한편 쇄신을 요구하는 민심 수습을 위한 개각으로 분석된다. 개각폭이 커지면 최대 6,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는 등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같은 날 단행될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정 총리가 바뀌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이란 순방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의 사의가 이미 전달된 상황”이라며 “올해 초에 문 대통령을 만나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한 것부터 사의 의사는 전달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이날 정 총리 사퇴를 발표하면서 후임 총리 후보자를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임자에는 문재인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유력하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정 총리의 공식 사퇴 시점은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국회 대정부질문 직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총리 사퇴로 여권 내에서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대권 구도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있다. 특히 16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시작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 작업이 본격화하는 만큼 여권발 인적 개편 작업과 맞물려 임기 말 당정청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과 함께 5개 부처 이상 장관 교체도 단행할 전망이다. 인사 폭은 문 대통령 최종 결심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여권 내에서는 문 대통령이 중폭 수준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개각 대상에는 2년 전후로 일한 ‘경제라인’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파장으로 교체가 확정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도 같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당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정 총리 사퇴 및 후임 총리 취임까지의 공백을 메워야 하므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홍 부총리는 후임 총리 취임 때까지 총리 대행을 맡는다.
고요한 청와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의 모습. 허정호 선임기자
문 대통령은 아울러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도 나설 전망이다. 일부 수석과 비서관이 동시에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 안팎에서는 16일 두 차례에 나눠 개각과 참모진 개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선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재성 수석 후임으로 민주당 이철희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과 윤창렬 사회수석 교체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윤 수석이 교체된다면 백신 수급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표를 이미 제출한 김영식 법무비서관 후임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홍보라인 일부 참모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이도형·이동수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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