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공매도 재개는 정상화..외국인 돌아왔으면"

김창섭 기자 2021. 4.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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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은 위원장은 오늘(15일) 열린 '공매도 재개 점검 등을 위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것은 정상화로 간다는 것이라 외국인도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란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전략입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대부분 다시 풀었지만, 국내에서는 공매도가 1년 넘게 금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에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구성하는 350개 종목에 대해서 공매도를 먼저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공매도 부분 재개를 한 달여 앞둔 이달 초부터 외국인은 순매수에 나섰고, 1일부터 어제까지 2조 5,03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지난 3월 말까지는 9조 4,930억 원을 팔았습니다.

이달부터 시작한 외국인의 순매수에 대해 은 위원장은 "외국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사인"이라면서도 "공매도가 되면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불안한 요인이 되는 것이고, 그게 어느 쪽으로 작용할지는 더 추이를 봐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4가지 제도개선 사항을 약속했습니다.

그중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시장조성자에 대한 제도개선은 이달부터 시행됐고, 한국거래소는 불법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개인공매도 기회 확충인데,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개인이 공매도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도 20일 개시해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전날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증시 입성과 관련해 '코인거래소의 국내 상장 허용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나'는 질문에는 "코인 거래소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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