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연습에도 줄줄이..원주 합창단 연습실서 집단감염
[앵커]
강원도 원주 사설 오페라 합창단이 사용한 연습실에서 무더기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단체 연습을 피하고 개인 강습을 했다고 하지만, 집단 감염에 이어 지역 내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 한 빌딩.
독서실 간판이 달린 건물 4층을 이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사설 오페라 합창단과 개인 수강생 등이 음악 연습실로 사용해왔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설 오페라 합창단이 함께 모여 연습한 건물입니다. 이들은 이 건물 4층에서 지난 9일부터 합창 연습을 위해 수시로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상인 : 학생들인지, 계속 모였었어요. 무슨 합창단인지는 몰라요.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체로 차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 발생 이후 사실상 공연이 금지되면서, 개인 연습을 위해 이용한 사람만 수십 명.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지키려 단체 연습이 아닌, 1대 1 개인강습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필 반주자가 코로나19 확진 자였습니다.
[강원 원주시 관계자 : 한 명씩 들어와서 연습했대요. 피아노 반주하시는 분은 안에 있고 한 명씩 연습했다고 그러거든요.]
방역 당국이 부랴부랴 합창단 단원과 수강생 등 밀접 접촉자를 파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로 인한 연쇄 감염입니다.
연습실을 이용한 사람과 합창단원 가운데는 중·고·대학생은 물론 사회복무요원과 PC방, 제과점 아르바이트생, 학원 강사 등 대인 접촉이 많은 이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원주와 인접한 횡성과 충북 제천에서도 중·고등학생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5인 이상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여부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정확하게 그걸 조사를 해야 하는 거죠. 어떻게 처벌 대상인지 아닌지도 정확하게는 아직 안 나온 상태라...]
원주시는 인접 지역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는 만큼 주변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를 추적해 추가 감염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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