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보승희 "쇄신 위해 새 얼굴이 당 간판 나서야"
[경향신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45·부산 중영도)는 15일 4·7 재·보궐 선거 압승 이후 “젊고 새로운 얼굴이 당 간판으로 나선다면 당의 변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웅 초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다. 황보 의원도 최고위원 도전을 고민 중이다. 황보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보선에서 2030세대와 40대, 중도층 유권자들이 전에 없이 우리당에 지지를 보내줬는데 불공정 문제와 부동산정책, 일자리 문제 등에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보선 압승 이유를 꼽자면.
“정권심판론이 워낙 강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자만하는 순간 국민의 회초리가 우리 쪽으로 올 수 있다. 차기 전당대회부터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초선 당권론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유는.
“혁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20~40대의 표심을 이어나가고, 중도층 민심까지 얻으려면 확장성 있는 인사가 당 대표가 돼야한다. 그런 면에서 초선의 유연함이 도움이 된다. 초선의 도전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
- 중진·다선 의원들과의 갈등도 감지된다.
“중진의원들이 초선들을 위한 울타리가 돼주면 좋겠다. 내부에서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웅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니, 중진의원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할 거라고 본다.”
- 정책 면에서도 혁신이 필요할텐데.
“정책위를 강화해야 한다. 초선의원 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분리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도 그런 맥락이다. 부동산이나 청년 일자리 정책처럼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 정책을 빠르게 점검하고 대안을 내놓는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지난 8일 초선의원 성명서에서 특정 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수권정당이 되려면 당연히 전국 민심을 골고루 얻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체 표심을 아울러야 하고, 차기 당 대표도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 당대표 선출시 7 대 3인 당원투표·일반여론조사 비율을 바꾸자는 주장은.
“당심을 민심에 맞춰야 하지 않겠나. 모든 당원의 숙원이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좀 더 민심에 귀를 여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여론조사 비율을 70%까지 늘려야 한다.”
-대구·경북(TK)을 역으로 홀대한다는 비판은.
“어떻게 TK를 홀대할 수 있나. 다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영남권만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다.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당원들께서 좀 더 이해를 해주시고 아량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논의를 하다보면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시간이 걸린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당연히 합치기로 하지 않았나.”
-홍준표 의원 복당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2030세대가 홍 의원의 복당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있다. 다른 의원들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홍 의원 복당이 당에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1야당으로서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모셔와야 한다. 당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신뢰를 드려야 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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