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 인구 급증..경기 17개 시·군 인구순위 바뀌었다

장충식 2021. 4.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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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1개 시·군 중 20곳 인구유입
화성, 신도시 호재로 증가폭 최고
용인·남양주·광주도 입주효과 톡톡
연천·가평 등 소도시는 지속 감소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인구 증대가 지방정부 최대 과제가 되면서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만년 3위였던 용인시가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된 화성시는 동두천시 전체 인구에 버금가는 무려 9만4800여명에 달하는 인구가 늘어났다. 반면 광명시는 3만여명이 줄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15일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시·군 순서 규정'(훈령) 개정안을 조례규칙심의회 심사를 거쳐 지난 8일 확정 공고했다.

2년마다 변경되는 시·군 순서는 지난 2020년 12월 31일 외국인을 포함한 주민등록 인구수를 기준으로 정해지며, 지자체장 회의 때 좌석 배치나 각종 공문서의 작성 순번에 활용된다. 인구 증감으로 모두 17곳의 시·군 서열이 2년만에 변경되는 등 인구가 곧 성적표이자 서열로 평가받고 있다.

시·군 순서는 법적으로 보장하는 지위는 없지만, 도시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주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 용인시 2위 등극, 1위는 수원시

변경된 시·군 순서 규정에 따르면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1위는 수원시로 인구는 122만1913명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만306명이 증가했다.

지난 2018년 3위였던 용인시는 109만907명으로, 고양시 109만738명에 비해 169명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용인시는 3만7385명의 인구가 증가했고, 고양시는 3만3885명이 늘었다.

상위권으로는 △성남시 95만5248명 △화성시 89만2884명 △부천시 84만2788명 △남양주시 72만462명 △안산시 70만6185명 △평택시 56만475명 △안양시 55만6570명 등이 10위권 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가운데 화성시는 부천시를 제치고 5위로, 남양주시가 안산시를 넘어서 7위로, 평택시는 안양시를 넘어서 9위로 상승했다.

김포시가 14위에서 12위로 2계단, 하남시가 18위에서 17위, 의왕시 25위에서 24위, 과천시 30위에서 29위로 1단계씩 상승했다.

■개발수요 화성시 9만4784명 증가, 광명시 3만46명 감소

31개 시·군들의 인구 변화의 특징으로는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2신도시 개발 등으로 9만4784명이 늘어나 경기도내 최고 증가를 기록했다.

시흥시 4만9978명, 김포시 4만9439명, 평택시 4만1803명 등에서 연천군(4만4433명) 전체 인구 규모와 비슷한 4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용인시(3만7385명), 고양시(3만3885명), 남양주시(3만1497명), 하남시(3만860명) 등에서도 각각 3만명이 넘는 인구가 증가했다.

반면, 광명시는 2년간 3만46명의 인구가 줄어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안양시 2만7669명, 부천시 2만5318명, 성남시 1만7032명, 안산시 1만945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10개 소도시들의 경우 절반 가량인 5곳에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31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 4만4433으로 지난 2년간 1173명이 감소했으며, 가평군 -556명(6만3380명), 동두천시 -1882명(9만7687명), 포천시 -4085명(15만9389명) 구리시 -6121명(19만8856명) 등에서 마이너스 인구를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적으로는 11곳에서 인구가 감소했고, 20곳에서 인구가 늘었다.

이처럼 경기도 31개 시·군의 인구 변화는 신도시 개발 등 아파트 입주로 인한 인구 유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 개발·입주따라 '빈익빈 부익부'

가장 많은 인구가 늘어난 화성시의 경우 삼성전자, 기아차 등 첨단 제조업체와 택지지구 개발이 많아 동탄2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타 시·도에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으로 오는 2023년까지 4만58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인근에 있는 광교신도시 인접지역과 처인구에 지속적인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전입 시민의 32.2%가 주택을 이유로 유입됐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분양된 아파트만 2만462가구로, 같은 기간 성남에서 공급된 1만8148가구 보다 많아 인구가 늘었다.

한편,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광명시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에 대한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주로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택정책과 생활환경, 도로 등 인프라 시설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구규모 자체가 살기 좋은 도시의 상징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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