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종인, 제대로 한 것 없이 나갈 때도 무책임"

박미영 2021. 4.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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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15일 당을 떠난 후 당을 연일 저격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한게 뭔가. 퇴임하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정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다. 참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더 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가 당권 주자들을 초청해 연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새 지도부에 대한 선출권리를 줘야한다'는 취지의 발언 중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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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추대시 당원 뜻 묻잔 요구 묵살 당해"
"대표 선출 국민여론 100%? 당원 의견 물어야"
"주호영이 합당 시간 끌어..ARS 당원 투표로"
"홍준표, 최재형 등 뜻 있는 분 모두 수용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며 조경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15일 당을 떠난 후 당을 연일 저격하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한게 뭔가. 퇴임하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정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다. 참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더 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가 당권 주자들을 초청해 연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새 지도부에 대한 선출권리를 줘야한다'는 취지의 발언 중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새 지도부에 대한 선출 권리를 줘야한다"면서 "1년 전 김 위원장을 추대하는 자리에서도 당원 의사를 제대로 묻지 않았다. 당시 당원들 의사를 물어보자고 했는데 묵살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다시 돌아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안올 가능성이 높다. 본인이 안온다고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대표 선출을 국민여론 100%로 하자는 일부 초선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당헌을 무시하는 거다. 당심을 묻는데 이렇게 인색한건 우리당이 처음일 것"이라며 "권리도 주지 않으면서 당원들이 무슨 기계냐, 당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전당대회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을 주 원내대표과 의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주도하려 하면서 논의의 물꼬조차 트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그는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화했다. 안 대표 예기는 주호영 대행과 얘기가 다르더라"며 "국민의힘이 통합관련해 정리가 덜된 것 같다, 국힘부터 통합하고 한가지 단일화된 의견을 제시하라 이거다. 아직 통합 분위기가 설익었다 염려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감동을 줄수 있는 통합을 바라는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우리당 대행체제의 구성원에겐 기대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 권한대행이 자꾸만 시간을 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조 의원은 또 "국민의당은 당원들 의사를 확인 중인데, 우리당은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우리당도 국회의원 몇몇이 하자말자 하는 것보단 당원들에게 최대한 빨리, 이번 주말이라도 ARS 모바일 투표를 통해서 물어보는게 민주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얼마 안남았는데 우리당이 가야할 예측 가능성을 보여줘야한다. 전대일정부터 정확히 정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민주당은 벌써 5월2일에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 우리도 서둘러 전당대회를 6월초,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치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내 이견이 분분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과 관련해선 "당 대표가 되면 일괄적으로 어느시점에 대권에 나오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당내, 당밖 모든 분들을 다 받아들이겠다"면서 "이게 대통합 정신이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뜻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마포포럼 여러분들도 생각하신다면 다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단일체제냐 집단체제냐에 선호를 표하는건 염려스럽다. 장단점이 있지 않나"라면서도 "각양각색의 목소리가 나오면 과연 힘없는 대표가 이걸 끌고 갈 수 있겠느냐, 그러면 정말 '아사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다"면서 "당원들께서 집단으로 가자고 하면 집단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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