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거래재개 첫날 7% 급등.. "자회사 호재로 더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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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거래 첫날 8%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 및 두나무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재투자 등이 추가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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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500원..장중 18% 치솟아
삼바 제치고 시총 5위 수직상승
목표가 상향 '13만~15만2000원'
김범수 의장, 5000억 지분 블록딜
"약속한 사회환원 위해 일부 매각"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주가 급등으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8.30% 오른 13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개인은 4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74억원, 1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종가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4790억원으로 장중 한때 58조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순위는 연초 코스피 9위에서 이날 5위(우선주 제외)로 4계단 수직 상승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결정했다. 발행주식수는 총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이후 지난 12~14일 사흘간 거래를 중지한 뒤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고가인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가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가격 부담이 낮아져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상장 및 두나무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재투자 등이 추가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13만2000원→15만2000원), NH투자증권(12만원→14만원), 신한금융투자(11만7000원→13만5000원), KTB투자증권(11만원→13만원) 등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카카오의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가 상승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있고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며 3조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가 주가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178억달러(약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에 종전보다 10조원, 20% 정도 업사이드가 생겼다"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재조명되는 과정이 본격화되면서 카카오 주가 역시 우상향 트렌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전날 나스닥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858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만큼 두나무 지분가치(총 21.3% 보유)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나무 투자가치 현실화에 따른 커머스, 웹툰 등에 재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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