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에 대해 몰랐던 9가지 사실
‘백혈병’은 백혈암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암의 한 종류이다. 혈액 세포에 발생한 암으로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억제되지 않고, 과도하게 증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이 억제된다. 백혈병은 55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흔한 암이기도 하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들리는 백혈병에 대해 난 얼마나 알고 있을까? CNN 뉴스는 백혈병에 대한 9가지 놀라운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1. 모든 백혈병이 다 같지는 않다
백혈병에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그 유형으로는 급성 백혈병, 그리고 만성 백혈병이 있다. 급성 백혈병은 만성보다 더 원시 세포 단계에서 이상 증식이 일어나며,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백혈병은 발병 속도가 굉장히 빨라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만성 백혈병은 더 성숙한 세포에서 천천히 발달하는데, 이 세포들은 오랫동안 정상 세포처럼 행동하다가 갑자기 성장할 수 있다. 만성 백혈병 증상은 초기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2. 다른 종류의 백혈병은 영향 받는 세포의 종류 또한 다르다
의사들은 영향을 받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백혈병 환자를 분류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면역 체계 내에서 발생하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 세포에서 발생한다.
3.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지금 당장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사들은 ‘감시 대기’라고 불리는 요법으로 환자들을 조심히 관찰하다가 백혈병이 더 진행되면 치료를 시작한다. 이 요법을 택한 환자들은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만약 그들이 많이 걱정된다면 치료 시작을 요청할 수 있다.
4. 어린이와 성인은 다른 종류의 백혈병에 걸리는 경향이 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4건의 백혈병 환자 중 3건을 차지한다. 나머지 1건은 대부분의 경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인의 백혈병 중 가장 흔한 종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다. 전문가들은 백혈병이 왜 다른 연령대에서 다른 형태를 취하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5. 백혈병에 걸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살아남는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15세 미만 환자의 90% 이상이 치료가 끝난 뒤 5년 후에도 생존해 있으며, 재발하지 않는다.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이 확률은 93%로 더 높다. 모든 형태의 백혈병을 포함해도 이 확률은 70%가 넘는다. 이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의 생존율이 10%에 불과했던 1960년대에 비하면 큰 진전이다.
6. 많은 성인 환자도 백혈병을 이겨낸다
미국의 백혈병 성인 환자의 생존율은 지난 50년 동안 네 배가 증가했다. 오늘날 백혈병 환자의 60% 이상이 치료 후 생존한다. 1960년대에는 확률이 15%에 불과했다. 최근 통계가 보여주듯, 현저한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혈병은 여전히 암 사망의 10대 원인 중 하나이다.
7. 백혈병 발병률이 약간 증가했다
백혈병의 발병률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0.2%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망률은 매년 평균 1%씩 떨어지고 있다. 백혈병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조금 더 흔하고, 다른 인종에 비해 백인에게서 더 자주 볼 수 있다.
8. 백혈병 세포는 자연적으로 죽지 않는다
일반 혈액 세포와 달리 백혈병 세포는 나이가 들어가 손상되었을 때 죽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혈액 세포를 밀어낼 수 있다. 건강한 혈액 세포의 부족은 신체가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거나, 출혈을 통제하고, 감염과 싸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백혈병 세포는 또한 림프절, 비장, 뇌와 같은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화학 요법과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죽일 수 있지만, 건강한 세포도 함께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클 수 있다. 의사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을 처방할 수 있다.
9.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발견은 백혈병 치료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1960년에 발견된 도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거의 모든 사례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일부 사례에서 나타나는 염색체 이상이다. 이를 발견함으로써 암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연구자들이 이러한 유형의 백혈병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유전자 표적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치료법은 이전의 화학 요법과 달리, 암 세포를 더 정확하게 죽이고 건강한 세포는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게 한다. 부작용으로는 고혈압이나 여드름처럼 보이는 피부 발진 등이 있을 수 있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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