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형주로 더 쏠려..시총 톱10 비중 50% 육박"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내부서도 리스크 분산 목소리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 운용과 국내 주식 유동성 및 기업 성과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고 국민연금의 투자 방식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는 조은영·태엄철 국민연금연구원 전문연구원, 양철원 단국대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분석한 후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총 10위 투자 비중은 2010년 39.16% 수준에서 2019년 47.68%로 크게 높아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 보유 비중은 14.06%에서 27.14%로 증가했다. 일례로 유가증권시장 보유 주식 시총은 2010년 52조6098억원에서 2019년 125조1474억원으로 72조5376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보유 주식 시총은 1조2207억원에서 3조6869억원으로 2조466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들은 국내 주식 전체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보유 종목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규모 확대는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2019년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 주식 부문 시총 규모는 132조2540억원으로 2010년 53조3665억원과 비교해 148%나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말 기준 국내 주식 투자금 가운데 약 97%(112조8307억원)는 유가증권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3%(12조1976억원) 정도만 코스닥시장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향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분산 투자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는 시장 하방압력 등 리스크가 확대되면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며 투자 대상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코스닥시장 변동성이 큰 요인 중 하나는 국민연금 대형주 보유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연기금과 외국인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국민연금 성과는 벤치마크(코스피200 등) 지수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국내 주식 전체의 최근 10년간 누적 성과는 51.51%로 벤치마크 지수(52.46%) 대비 0.95%포인트 낮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국민연금 기금의 보유 지분율 대비 거래 비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 평균 국내주식 보유 지분율은 3~4%인데 평균 거래 비율은 5%로 지분율에 비해 거래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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