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선택 받겠다" 與당권주자 3명 광주행
송 "민주란 이름빼고 다바꿔"
우 "乙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홍 "2002년 盧風처럼 전진"
등돌린 민심 끌어안기 위해
부동산정책 변화 선보일듯
이날 송영길·우원식 의원은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 번째 당대표 도전인 송 의원은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당을 세우겠다"며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꼰대' 정치를 극복하고 20·30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지금은 송영길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차기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선거캠프 이름을 '311캠프'로 정했다. 송 의원 측은 "311은 5월 당대표 취임 첫날부터 내년 3월 9일 대선일까지의 날짜로 대선 승리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위험 신호는 충분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그냥 지나쳤다"고 반성했다. 이어 "민주당이 갈 길을 국민이 알려줬는데 엉거주춤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절대 다수 을(乙)와 함께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제가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군 중 유일하게 국회 밖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있었던 청계광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 우 의원 측은 "청계광장은 광화문광장, 시청광장과 더불어 촛불이 시작된 상징적 장소"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선택을 받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날 출마 선언을 한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광주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광뿐 아니라 고난을 함께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정부를 지킬 사람"이라며 "2002년 광주에서 불어온 노풍처럼 호남에서 시작된 쇄신의 바람, 승리의 바람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호남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주요 고비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 왔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이 제시한 당 혁신 노선 중 현재 위기를 타개할 가장 적합한 카드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호남 의원은 "영남 출신 노무현·문재인을 지지했듯이 선택 기준은 누가 당대표가 돼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부동산 대책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당내에선 송 의원이 부동산 이슈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초로 자기 집을 갖는 분양 무주택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90%씩 확 풀어야 한다"며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홍 의원은 대출 규제 현실화에는 공감하면서도 "90%까지 완화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부동산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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