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팰리스호텔, 옛 르네상스 터에 내달말 개장

김태성 2021. 4.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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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최상급 브랜드로
정용진 럭셔리호텔 승부수
이탈리아 프레테 침구 들이고
전체 객실에 에어드레서 비치
로봇집사가 물품 전달 서비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선보이는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이 그 주인공으로,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로 테헤란로를 찾는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과 호캉스족을 공략할 예정이다.

15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5월 25일 서울 역삼동에 조선 팰리스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조선 팰리스는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 중 최상급 브랜드다. '럭셔리 컬렉션'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여 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럭셔리급'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조선 팰리스'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의 호텔이 문을 여는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메리어트 측과 소프트브랜드 계약을 맺었다. 소프트브랜드는 운영사가 독자적으로 호텔 이름을 사용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도 메리어트 글로벌 예약망을 공유하는 방식을 말한다.

조선 팰리스가 들어서는 자리는 옛 르네상스 호텔이 있던 곳이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지난해 연면적 23만9000㎡ 규모의 복합 오피스·상업건물인 '센터필드'를 짓는 용지 재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조선 팰리스는 이 중 센터필드 웨스트타워 로비층, 3~4층, 24~36층에 총 254개 객실과 식음시설, 연회장과 수영장·피트니스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물 고층부에 객실을 배치해 투숙객은 방에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여는 조선 팰리스 이미지. [사진 제공 = 조선호텔앤리조트]
최상위 브랜드를 내세운 만큼 디자인부터 서비스, 객실시설까지 모든 부문에서 럭셔리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설계는 최근 글로벌 호텔 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 움베르트&포예가 맡아 럭셔리를 강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시그니처 향(라스팅 임프레션)도 따로 만들었다.

전 객실 침구와 욕실 수건 등에는 이탈리아 고급 침구 브랜드 '프레테'의 최상위급 안드레아 라인 제품을 비치한다. 식음시설도 눈에 띈다. 뷔페 '콘스탄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 '1914 라운지&바', '조선델리 더 부티크'까지 5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콘스탄스는 특급호텔 '3대 뷔페' 중 하나로 유명한 조선호텔 '아리아'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이를 포함한 5곳 매장 모두 조선 팰리스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300명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더 그레이트 홀 등 3개의 연회장도 갖췄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 객실에 자동 자외선 살균장치를 도입했다. 전 객실에는 의류관리가전인 '에어드레서'도 비치했다. 객실 내 스마트 TV와 태블릿 PC로 체크아웃부터 룸서비스까지 할 수 있는 비대면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다. 로봇 집사 '로얄 스태프 라이언'이 호텔 어메니티나 내부 편의점 물건을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이색 서비스도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이 특급호텔을 여는 것은 향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 쏟아져나올 도심호텔 비즈니스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강남 최고의 비즈니스 메카에 문을 여는 만큼 기업 행사나 출장 인원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호텔 측은 보고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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