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발언 하루 만에..靑, 마사회 본사 감찰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폭언·욕설 논란과 관련해 15일 청와대 감찰관들이 한국마사회 본사에서 감찰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 5명은 이날 경기 과천에 위치한 마사회 본사를 찾아 감찰을 진행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나와 감찰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회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되었던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사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