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2개월 여아 아빠 "아이 울어 세게 내려놨다"

인천 모텔에서 뇌출혈·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여자아이의 아빠가 "화가 나 아이를 탁자에 세게 내려놨다"며 학대 혐의를 인정했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A씨(27)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 나 침대 옆에 있는 탁자에 툭 던지듯 세게 내려놨다"고 자백했다. 다만 A씨는 아이를 내동댕이치는 정도로 아주 강하게 던지지 않았지만 아이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119구조대가 지난 13일 0시 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A씨의 딸인 B양을 구조할 당시 그는 "자던 중 깨어나 아이를 확인해보니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거짓말했다.

B양 머리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한 경찰에게 긴급체포(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된 직후에도 A씨는 "딸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다쳤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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