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집권 자민 간사장 "도저히 무리라면 도쿄올림픽 그만둬야"(종합)

김예진 2021. 4. 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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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간부가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1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민영 TBS의 CS 방송 촬영 중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 "국민의 동의를 얻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은 일본에게 있어 중요하다. 큰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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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되자 스스로 발언 해명 성명 발표
"올림픽 꼭 성공시키겠단 생각 있어"
[도쿄=AP/뉴시스]지난달 21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도쿄에서 열린 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4.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간부가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섰다.

15일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민영 TBS의 CS 방송 촬영 중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 "국민의 동의를 얻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일은 일본에게 있어 중요하다. 큰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꼭 성공시키고 싶으나 여러 준비와 해결해야 할 테마가 있다. 하나하나 해결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을 경우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때 상황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 이상 도저히 무리다'라면 확 그만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취소 선택지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증이 만연하게 두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해 9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자민당 당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왼쪽)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15.

일본 언론들은 그의 발언을 두고 도쿄올림픽 '중지(취소)'를 선택지에 둔 발언이라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가 자민당의 핵심 간부인 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2016년 8월 전임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간사장의 뒤를 이어 간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당의 자금, 선거 공천권을 쥐고 지금까지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인 니카이파(47명) 수장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전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사임 발표 다음날 가장 먼저 찾아가 출마 의향을 전달한 인물이다. 올해 9월 총재 선거를 앞둔 스가 총리에게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일본유신회 대표 겸 오사카(大阪)시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당 간사장의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니카이 간사장은 스스로의 발언에 대한 '해명'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자신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에 대해 발언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은 꼭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이 있다. 이를 위해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여러 준비와 해야할 일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전제로 무엇이 어떻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틀리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 여부는 주최자의 결정이라면서 "현재 관계 여러분이 개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자민당으로서도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 개최를 위해서 제대로 지원하겠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14일 신규 감염자 수는 4312명이었다. 지난 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4000명을 넘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605명→2758명→2773명→2468명→1572명→2666명→3450명→3498명→3498명→3767명→2843명→2104명→3454명→4312명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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