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60배 모이고 재펀딩까지"..서울 청년사업가들 넥스트로컬 성과

이청아 기자 2021. 4. 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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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솜 모노무브 대표(29)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울에 사는 정 대표는 전남 나주에 '모노무브'를 창업했다.

서울 청년들의 지역연계형 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2기가 마무리됐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넥스트로컬을 통해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지역도 성장 기회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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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에서 처음 목표액의 60배가 모였고, 앵콜 요청이 들어와 재펀딩까지 하기로 했어요”

정다솜 모노무브 대표(29)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울에 사는 정 대표는 전남 나주에 ‘모노무브’를 창업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기 위해 나주 특산물인 ‘쪽’(염료로 쓰이는 식물)을 이용해 액상 샴푸를 비누처럼 응고시킨 삼푸바를 만들었다. 이후 3000만 원이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의성 양파, 고창 자연발효식초 등 지역자원으로 창업을 한 ‘마스플래닛’과 ‘플라이밀’ 또한 목표액의 40배가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모두 서울시 프로그램 ‘넥스트로컬’ 2기로 활동한 청년 사업가들이 일궈낸 성과다.

서울 청년들의 지역연계형 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2기가 마무리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 청년에게는 지역에서 새로운 창업모델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시는 최대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비롯해 창업코칭과 교육,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활동한 2기에는 46개팀, 98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개발된 상품만 89종에, 16건의 기술이전 및 특허출원도 이뤄냈다. 지역 주민 4명을 포함해 3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와 재단 등 지역 현지 기관들과 39회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전남 강진에서 창업 한 이지희 오트릿 대표는 “다른 지역에 연고가 없어 지역창업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넥스트로컬이 사업단계별로 1대1 코칭을 해줘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성과를 낸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23일 오후 2시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온라인 성과공유회’도 개최한다. 2기 참가자 46개팀과 창업·지역전문가, 현지 파트너 등이 참여해 창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25개팀은 제품과 서비스 내용, 성과 등을 소개하는 창업아이템 온라인 부스도 연다. 공유회 및 온라인 부스는 넥스트로컬 홈페이지(seoulnextlocal.c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5일까지 넥스트로컬 3기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청년으로, 넥스트로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운영사무국(02-6384-3210) 또는 시 지역상생경제과(02-2133-4457~8)로 하면 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넥스트로컬을 통해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지역도 성장 기회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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