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반도체·배터리' 美 공격투자..보호무역 극복 유일 대안

박정일 2021. 4.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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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공격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전기트럭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지 생산라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요청을 한 삼성전자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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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공격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보호무역을 이겨낼 돌파구는 현지 투자 밖에 없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6일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LG와 함께 테네시주에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2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총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 사업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23억달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두 번째 공장은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테네시주 제2 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2 공장 가동 전까지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GM과 LG가 테네시주 관리들과 제2 공장과 관련해 미리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업계의 미국 투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전기트럭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지 생산라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도 3조원이 투입되는 미국 조지아주 1, 2공장은 물론 미국내 추가 투자도 단행할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검토에 나선 만큼 배터리 업계에도 청구서가 날아들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선제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요청을 한 삼성전자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추가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유력후보지인 텍사스주(오스틴)와 새로운 인센티브 방안을 협상 중이다.

앞서 종합반도체 경쟁사인 인텔은 새 정부 정책에 부응해 20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새로운 팹(공장)을 건설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고, 최근에는 생산라인 중 일부를 외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용으로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짓는데 이어, 이번 반도체 공급 부족에 협력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해 3년 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현재 현지 공장이 없는 SK하이닉스에도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국내와 중국에 생산라인이 있지만 미국에는 없다. 대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함께 미국 내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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