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사퇴..새 총리에 김부겸·유은혜 거론
청와대 개편도 동시에 실시
재보선 참패 政靑 인적쇄신
정세균, 대권도전 직행할 듯
국토·산업·해수·농림 등 교체
홍남기 부총리가 총리 대행
15일 여권에 따르면 정 총리가 16일 사퇴하고 후임 총리가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미 연초부터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해왔고 최근 이란 출장을 다녀와 문 대통령에게 다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부겸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대구에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마지막 총리로 영남 출신 인사를 발탁해 지역 통합의 메시지를 주는 데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미경 전 국제협력재단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여성 총리 발탁 가능성도 있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정 총리가 사퇴하면 후임 총리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분간 총리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렸지만 행정부 1·2위인 총리와 부총리가 동시에 교체되면 일정 기간 국정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재임 기간 2년이 넘는 등 이른바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산업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도 결정된다. 주로 관료 출신을 기용해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내각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 대사, 김용범 전 차관 등 후임 부총리로 거론되던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경제부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후임 국토부 장관으로는 윤성원 국토부 1차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산업부 출신과 함께 조 의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도 물망에 올라 있다. 여성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승진 가능성도 있다. 후임 해수부 장관으로 부산 출신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농식품부 장관으로 김현권 전 의원,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16일이나, 늦어도 주말까진 마무리하며 쇄신의 폭을 키울 방침이다.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새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의원을 사실상 내정했다.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던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 측에 몸담은 '비문(非文) 인사'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으로선 청와대 핵심인 정무수석에 '친문' 인사를 배제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으로부터 인사 실패로 공격받고 있는 인사수석,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도입 지연 등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사회수석 등 추가로 일부 수석의 교체가 예상된다.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을 비롯해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불구속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 비서관급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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