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등 건설업계,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확보 경쟁

2021. 4.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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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렌에이치벤처스’ 설립하고 다방면 혁신 추진

서초구 우면동 호반건설 사옥 전경. 제공=호반건설



[헤럴드경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건설 신기술은 평균 10.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사를 비롯한 건설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확보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를 설립하고,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중소기업,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스마트건설 체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 자체 보육공간을 마련해 기술개발, 현장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15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분야는 건설, 친환경, 보안솔루션 등으로 다양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주거 트렌트를 반영할 수 있고, 각 영역의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호반건설은 유지보수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워커맨’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워커맨의 유지보수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기준을 투명하게 제시하고, AS최종완료까지 추가비용 없이 진행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콜센터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호반건설과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는 워크맨의 기술개발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해 투자한다. 워커맨은 건설업계에서 첫 투자를 유치함과 동시에 첫 협업을 하게 됐다. 워커맨은 호반그룹 사옥과 아브뉴프랑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차세대 환기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지난 8월 실내 공기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올코리아의 환기시스템은 기존 대비 제습성능을 50% 향상하고, 전력소모량은 40% 이상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올코리아와 호반건설은 15개 현장 주민공동시설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고, 제습소재를 활용한 드레스룸 제습환풍기와 세대별 환기장비 등도 개발 완료 단계다.

호반건설의 플랜에이치벤처스 CI. 제공=플랜에이치벤처스



신기술을 활용한 보안솔루션 도입도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CVT’의 안면인식 보안솔루션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CVT가 개발한 안면인식 출입보안기술은 별도의 보안카드 없이 얼굴인식 리더기를 통한 출입이 가능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반은 건설현장 출입관리, 리솜리조트 기숙사동 보안 관리 등에 해당 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로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6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물리적인 공간을 3D로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솔루션에 이용된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기반 건축자동설계, 부동산 빅데이터 시장분석 솔루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다방면에서 업무혁신도 꾀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를 통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과 협업하면서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이종 산업간 활발한 융복합을 통해 또다른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은 스마트건설팀을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따라 우미건설은 이달 착공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AB1블록 현장에 처음으로 ‘프리콘’(Pre-Construction)을 도입했다. 프리콘이란 발주사·설계사·시공사가 하나의 팀을 만들어 설계부터 건물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VR)에서 구현하고 문제점을 발견·수정하는 디지털 기술이다. 프리콘을 활용하면 시공을 미리 해볼 수 있어 설계 오류나 시공 간섭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사비 내역도 협력업체에 공개되므로 사업관리의 투명성 및 신뢰도가 강화되는 장점이 있어 최근 건설사들이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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