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여의도 8분 '국내최초' 지하고속도 개통..요금 2,400원

박민식 2021. 4.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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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가 16일 0시 개통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기존 하이패스와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외에도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seoultunnel.co.kr)'에 신청하면 별도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차량 번호가 인식돼 요금이 자동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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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50~70m에 뚫린 국내 최초 대심도 지하터널
지상부 2025년까지 공원 조성.. 주민 삶 크게 개선 기대
오세훈(왼쪽 여섯 번째)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식에서 내빈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수영(왼쪽부터) 양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김민석, 김영주 의원, 오 시장,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뉴시스

서울 서남권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국회대로(옛 제물포길) 여의도∼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가 16일 0시 개통된다. 이에 따라 기존 32분 걸리는 해당 구간 이동 시간은 8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왕복 4차로, 총연장 7.53㎞인 이 지하도로는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제물포터널’로 불렸으나, 개통과 함께 새로운 이름인 ‘신월여의지하도로’로 명명됐다.

특히 국회대로 지하 50∼70m 깊이에 도로를 뚫은 국내 최초, 도심 내 대심도(大深度) 지하 고속도로 기록을 갖게 됐다.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크게 개선된다.

통행료는 2,400원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할 경우 월 10만 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민간사업자가 건설해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 동안 해당 민간사업자 직접 운영, 수익을 갖는 방식(BTO)의 사업인 탓에 요금이 1㎞당 320원으로 비싼 편이다.

요금은 무인 징수 방식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존 하이패스와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외에도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seoultunnel.co.kr)’에 신청하면 별도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차량 번호가 인식돼 요금이 자동 부과된다.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터널 안에서 정화하고, 배출하지 않는 ‘바이패스(By-Pass)’ 환기 방식도 도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업은 오 시장과도 인연이 깊다. 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07년 민간사업을 제안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조사(2009년)를 완료하고, 2010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서남권 동서 교통축으로 재탄생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서울 서남권의 지역발전을 견인하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상부에는 광화문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線形)공원과 생활도로(1∼2차로)가 2025년까지 조성된다. 특히 공원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인 ‘적구창신(跡舊創新ㆍ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을 바탕으로, 문화와 놀이가 어우러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평상시에는 나들이와 조깅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행사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 ‘그레이트 필드(Great Field)’ △아이들이 꽃ㆍ채소ㆍ과일 등을 직접 가꾸고 체험할 수 있는 ‘키즈팜 빌리지(Kids Farm Village)’ △공원 중심에 들어설 수변공간 ‘물의 정원’ 등 9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완성되는 공간부터 순차적으로 부분 개방할 방침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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