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4년..현대차그룹, 中시장 탈환 가속
상하이 R&D센터 하반기 설립
아이오닉5 등 매해 전기차 출시
광저우 거점 '수소생태계' 구축
고급차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
올해 81만7000대 판매 목표
15일 오후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현지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으로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와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도 꼭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선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지 개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상하이 디지털 연구소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이기도 한 중국에서 전동화 상품을 늘려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곧 국내 출시를 앞둔 현대차그룹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이르면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격하고,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는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도 함께 출시해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경제도 노린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인 '에이치투(HTWO) 광저우'를 건설 중이다. 20만7000㎡(약 6만3000평) 규모의 HTWO 광저우는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경제에 주목하는 건 올해 초 중국이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통해 이 분야 세계 1위인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수소기술 표준 제정에도 동참해 중국 수소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브랜드 이미지도 쇄신하기로 했다. 내연기관차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의 상품성을 높여 제2의 도약을 달성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선보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관련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에이치 스마트 플러스(H SMART+)'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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