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종류 ..'돼지설사병' 발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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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돼지유행성설사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새끼돼지들이 주로 감염되고, 집단 폐사하는 전염병이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백신을 접종한 어미돼지가 새끼를 낳기 전 몸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항체가 생겨도 새끼돼지가 어미의 젖에 있는 항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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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국 17개 농장서 발생
경북 영천은 13일 하루에만 3곳
양돈농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돼지유행성설사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새끼돼지들이 주로 감염되고, 집단 폐사하는 전염병이다.
15일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천의 돼지농장 3곳에서 갓 태어난 새끼돼지들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며 탈수증으로 폐사했다. 조사 결과 돼지유행성설사병(PED)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지난 2월 22일 경산지역 양돈농가 한 곳에서 올해 처음 PED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4일과 30일 각각 김천과 영천지역 돈사에서 PED에 감염된 새끼돼지들이 집단 폐사했다. 전국적으로는 경기와 제주, 전남, 전북지역 돼지농장 17곳에서 PED가 발생했고, 이 중 경북이 6개 농가에서 나타나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PED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는 PED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같은 어미돼지한테서 태어난 돼지들 중 한 마리만 감염돼도 한꺼번에 폐사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통상 임신한 돼지 한 마리가 낳는 새끼 수는 10~12마리다. 감염 시 1주 내 폐사율이 50~100%에 달해 발병 농가의 손실도 걷잡을 수 없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백신을 접종한 어미돼지가 새끼를 낳기 전 몸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항체가 생겨도 새끼돼지가 어미의 젖에 있는 항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사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말 PED 백신을 접종한 어미돼지의 항체 형성률을 분석한 결과 경북지역 농가는 20.8%로 전국 평균 37.8%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염된 돼지 설사분변이 출입 차량, 사람, 기구에 묻어 다른 농장으로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차단방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못지 않게 외부인과 외부차량 출입차단, 농장 소독이 더 중요하다.
김영환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어미돼지에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거나 새끼돼지도 면역력을 갖추지 못할 확률이 높다"며 "PED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농가마다 돈사 안팎을 소독하는 등 방역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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