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7831일 만에 '무관'

2021. 4. 15.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24강전 ○ 김세동 7단 ● 한상훈 9단
초점3(29~40)
1988년 열세 살 이창호는 75승10패로 승률 88.23%를 썼다. 이 승률은 32년 동안 1위였다. 2020년에 이르러 신진서는 76승10패로 승률 88.37%를 올렸다. 한때 혹시나 하는 기대를 줬던 승률 90%는 얼마나 어려운 숫자인가. 76승에서 5승을 더하고 10패에서 1승을 뺀, 81승9패여야 꽉 찬 90%가 된다.

1989년 이창호는 우승 행진에 첫발을 내딛는다. 8월 8일 8기 KBS 바둑왕전에서 1등에 올랐다. 11년 뒤 2000년 100번째 우승을 한다. 그래도 100번째 우승컵이 첫 번째가 아니었으니 일찍이 조훈현이 해냈다. 2011년 이창호는 국수전 도전 무대에서 최철한에게 졌다. 가장 많게 한 해 13관왕까지 누렸던 제왕은 22년 만에 빈손이 됐다. 사이버오로 김수광 기자는 날수까지 셈해 7831일 만에 '무관'으로 떨어졌다고 알렸다. 김세동은 1989년에 태어나 2008년 초단을 따고 2019년 7단에 올랐다. GS칼텍스배 본선은 네 번째. 이번 대회 예선에서 14위 이영구 9단을 꺾은 것이 반짝인다.

흑29로 다가오자 백30 마늘모를 하나 두고 32로 한 칸 뛰었다. 참 쉬운 행마다. 옛날에는 <그림1> 같은 긴 순서를 기본 정석이라 알고 외워야 했다. 이젠 이런 흐름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림2> 백1은 달팽이걸음. 실전과 견주면 흑2가 실속 있다.

[김영환 9단]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