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출마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수 있어야"
[경향신문]
5선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58)이 15일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당 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민주당의 강력한 변화를 만들며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후보는 “지난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시간이 없다.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향후 강력한 당 혁신을 시사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적으로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운 송 후보는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과 상임위가 중심이 되어 움직이겠다”며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차기 당 대표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대선 경선 관리’를 두고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되어 4기 민주정부 수립의 선봉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의 당 대표 선거 출마는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송 후보는 이를 언급하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당원과 대의원, 국민을 만났다. 송영길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더욱 겸손하게 당원과 대의원,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송영길을 선택하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역임했고, 민주당에서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 당 대표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송 후보 외에 4선의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후보로 출마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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