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5개 비상장 게임사 실적서 크래프톤·넷마블에프앤씨 돋보여

강미화 2021. 4.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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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지난 14일까지 공개된 35개 게임사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코로나 펜데믹과 비대면 콘텐츠 소비가 맞물리면서 게임사들이 모두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지난해 적자를 본 게임사는 15곳이다. 15곳 중 6곳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고, 적자폭이 외려 증가한 게임사도 6곳에 달한다. 적자는 피했으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게임사도 9곳으로 집계됐다. 35곳 중 24개사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 

반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임사는 엔드림, 넷마블넥서스, 넷마블앤파크, 플레로게임즈, 라온엔터테인먼트, 제페토 등 6곳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게임사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넷마블에프앤씨, 스마일게이트RPG, 모비릭스 등 5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자릿수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게임사는 넷마블에프앤씨와 크래프톤이다. 2개사를 비롯해 눈길을 끄는 비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실적을 세부적으로 확인해봤다. 

크래프톤, 모바일·아시아 매출 비중 80% 이상 차지
 

먼저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 6704억 원, 영업이익은 7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배 이상(115%) 늘었다.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테라' IP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이다. 전년 대비 2.5배(145.8%) 가량 늘어난 1조 341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0.3%를 차지한다.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41.2% 감소한 2649억 원, 콘솔 게임은 63% 줄어든 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은 73.9% 증가한 1조 4177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84.9%로 가장 높았다. 국내 지역 매출 비중은 12.1%로 두 번째로 높았으나 전년 대비 2배 이상(134.9%)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네오플, 중국 지역 매출 비중 89% 달해
1조 원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네오플은 전년 보다 매출 22%, 영업이익 27% 모두 줄었다.   

이미 넥슨 일본법인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중국 지역 매출액이 28% 감소한 812억 엔으로 공개되면서 네오플의 실적 역시 하락세가 예상됐다. 중국 지역 매출 상당수가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네오플의 지난해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이 8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이 10.2%, 기타 0.8%, 일본 0.2%로 각각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지역 매출액이 26.3% 감소한 7911억 원, 국내 지역 매출액은 61% 증가한 9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지역 출시가 연기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네오플은 액션스튜디오에서 3D 액션 RPG '프로젝트 BBQ'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크시스템웍스와 합작한 '던파 듀얼(가제)'도 개발 중이다. 

네오플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넥슨코리아는 연결 기준 지난해 2조 1555억 원의 매출액과 63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259% 각각 늘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첫 1조원 매출 돌파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 증가한 1조 73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6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타이틀별로 종속 회사의 매출액을 보면, 모두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크로스파이어'를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5634억 원, '로스트아크'를 개발,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는 5% 늘어난 835억 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특히 '에픽세븐' '테일즈런너' 타이틀을 내세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전년 대비 두자릿 수(29%) 성장한 25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급 수수료, 급여 등 영업비용이 33.8% 늘어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24% 증가한 58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테일즈런너'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도 전년 대비 70% 늘어난 11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에프앤씨, 3배 실적 상승 
넷마블에프앤씨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3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27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해외 지역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해외에서 3660억 원을 벌어들였고, 국내 포함 총 38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넷마블의 전체 매출 15.52%의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3월 31일 '아이언쓰론' 개발사 포플랫을 흡수합병하고, 같은해 10월 30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개발사인 넷마블체리도 흡수합병한 바 있다. 이어 11월 9일에는 '크리스털하츠 for Kakao' 개발사인 디엠케이팩토리를 인수, 올해 1월 29일자로 합병했다. 

게임잡에 따르면 '크리스탈하츠2'를 비롯해 MMORPG 프로젝트A, 프로젝트 SIN, 프로젝트 DS, 프로젝트 PW, 프로젝트GB 등 신규 게임 개발도 준비 중이다.

매출 성장률 가장 높은 엔드림
엔드림은 전년 대비 매출액 673% 늘어난 167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12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일반회계기준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가 최초 작성됐고, 이 과정에서 2019년 재무제표는 감사를 받지 않아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이 회사는 조이시티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조이시티는 지난해 60.3% 증가한 매출액 1654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이 1281억 원으로 75.9%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게임 360억 원, 기타 1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엔드림이 개발한 '크리스파이어: 워존'과 '테라: 엔드리스 워'를 조이시티가 유통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엔드림은 로열티와 개발 용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2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203억 원이 국내에서, 20억 원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엔드림은 '미르의 전설2' IP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미르W'도 개발하고 있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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