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서 전당대회 경선룰 수정론.."민심과 더 가깝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에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당대표 경선의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50~100%로 높이자는 주장이다.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한 중진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하 의원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며 "반영 비율 100%까지는 아니지만, 시민 경선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에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당대표 경선의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50~100%로 높이자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당원·선거인단 비율은 현재의 70%에서 0~50%로 줄어들게 된다.
여론조사 80~100%를 반영해 선출한 후보로 4·7 재·보궐선거 압승을 거둔 만큼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외부인사를 받아들이고 외연을 확장하려면 당원 조직의 기득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논리도 '민심 확대론'을 뒷받침한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지난 2019년 전당대회도 일종의 반면교사로 거론된다.
당시 오세훈 후보는 30%의 국민 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했지만,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선전한 황교안 후보가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듬해 총선에서 참패한 것도 민심과 동떨어진 경선룰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최근 하태경 의원이 SNS에서 "100% 국민 전당대회로 우리 당 혁신하자", "당심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글을 올려 이 같은 주장의 선봉에 섰다.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한 중진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하 의원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며 "반영 비율 100%까지는 아니지만, 시민 경선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초선의 이영 의원도 "당의 변화·혁신 노력이 도전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전당대회) 룰도 중요하다. 민심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구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당원의 의견을 최소화하자는 것은 명분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은 사실상 조직력을 갖춘 영남권 중진에 대한 견제구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작지 않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5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마포 포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하자는 것은 당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 역시 당원 참여 비율을 낮추는 데 대해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는 대의명분인데 원칙에도 어긋나고 도의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을 밝혔다.
id@yna.co.kr
- ☞ 남편과 차로 무의대교 건너던 여성 갑자기 투신…CCTV는 봤을까
- ☞ 배우 강소라, 딸 출산…"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 ☞ 707특임단 출신 채널A '강철부대' 출연자 성범죄 의혹 제기
- ☞ '면책특권' 대상 벨기에 대사 부인, 옷가게 직원 뺨 때려
- ☞ 제자 성폭행 전 국가대표 왕기춘에 징역 9년 구형
- ☞ 논산 탑정저수지로 차량 추락…대학생 5명 사망
- ☞ "뱀굴인줄 알았더니"…배수로 파다 석굴무덤 발견
- ☞ "오염수 마셔도 별일 없다"는 日부총리에 中대변인 "먼저 마셔"
- ☞ 직장 다니는 자식만 믿었는데…집 한채 전 재산인 은퇴자들 고민
- ☞ 부산 지하상가서 휴대전화로 연인 무차별 폭행 남성 집행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 자작극이었다(종합)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