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에 자가검사키트 시범적용 가닥..교원들 반발
[앵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해 서울시가 먼저 학교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단체들은 학교는 시범사업 대상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히자 현장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선아 / 보건교사회 부회장>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게 되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을 때 오히려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해이해질 가능성이 있어서…만약에 학생 중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온 학생이 있다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자가검사키트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비용 대비 실효성이 낮고 학생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며 학교 적용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자문단 회의를 거쳐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서 우선 사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방역통제관>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언제나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으며, 확진자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 등 그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특히 학교에 시범사업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시는 지난달 19세 이하의 확진자 비율이 1월 7%에서 11.2%까지 올라갔다며, 학교에 시범사업으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노래방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겠다던 당초 방침은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전문가 의견을 받아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 속에, 현장에서 얼마나 설득을 얻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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