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처럼 액분 첫날 급등 종목은..상승 종목 3곳중 1곳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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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15일 7%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를 꿰찼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곳 중 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액면분할 상장사 91개사 중 첫날 주가가 오른 곳은 35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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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15일 7%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를 꿰찼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3곳 중 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액면분할 상장사 91개사 중 첫날 주가가 오른 곳은 35개에 머물렀다.
지난 1월 7일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지바이오는 액면분할 실시 후 첫 거래일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한달후인 2월 5일 누적 주가 상승률은 6.77%에 그쳤다. 첫 날 상승분을 거의 대부분 반납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액면분할한 모트렉스 역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년후 이 기업의 주가는 40% 빠졌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서는 지난해 11월 액면분할한 센트럴인사이트의 주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센트럴인사이트 주가는 액면분할 첫날인 지난해 11월 2일 약 14% 상승했다. 1달간 누적 상승률은 57.12%에 달했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대표 언택트(비대면)주로 꼽히는 네이버도 지난 2018년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액면분할 첫날 네이버 주가는 0.71%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승률만 놓고 봤을 때 카카오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액면분할 후 한달간 네이버 주가는 18%나 하락했다. 30% 가까이 줄어든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향후 실적도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 나스닥 기술주 급락 등으로 코스피 지수도 2000선을 내줘 겹악재를 맞았었다.
이보다 빠른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한 삼성전자의 첫날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었다. 이후 1년간 주가는 15% 가까이 떨어졌다.
이 외에 중앙에너비스(-18.67%), 대성미생물(-16.49%), 금강공업우(-16.01%), 깨끗한나라우(-15.10%), 스카이이앤엠(-14.03%) 등이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 10% 넘게 하락한 종목이다.
증권가는 액면분할이 수급 측면에서는 주가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 측면에서 봤을 땐 실적과 펀더멘털이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액면분할 모멘텀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액면분할 효과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기 보다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른 두나무 지분가치 재평가, 자회사 상장 및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요 수익원인 비즈보드는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했고 신사업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높은 실적이 기대되며 커머스, 뱅크 및 페이, 웹툰, 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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