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도원지에도 수달이 살아요"

김재현 2021. 4.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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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도원지 내 수달 보호와 안전한 생태환경을 위해 조성한 수달생태섬에 수달 가족들이 발견됐다.

15일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도원지 내 수달생태섬을 방문한 수달 가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잇따라 목격됐다.

달서구는 도원지 내 수달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36㎡ 크기의 수달생태섬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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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도원지 내 수달 생태섬 설치
대구 달서구 도원시 수달 생태섬 CCTV에 수달의 모습이 포착됐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 도원지 내 수달 보호와 안전한 생태환경을 위해 조성한 수달생태섬에 수달 가족들이 발견됐다.

15일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도원지 내 수달생태섬을 방문한 수달 가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잇따라 목격됐다. 수달들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한 뒤 다른 서식지로 이동하는 모습과 배설물 등이 보였다.

달서구는 지난달 10일 수달이 생태섬을 이용한 흔적을 처음 발견하고, 내외부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의 생활 반경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도원지 수달생태섬 전경. 달서구 제공

달서구는 도원지 내 수달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36㎡ 크기의 수달생태섬을 설치했다. 생태섬은 모래와 바위, 풀, 관목 등 수달이 좋아하는 생태 환경을 갖췄다.

수달은 스스로 집을 짓지 못해 하천가 바위틈새나 나무구멍 등을 보금자리로 이용하고, 활동범위 안에 여러 개의 서식처를 두고 옮겨 다니며 생활한다. 생태섬도 이 같은 습성을 고려해 조성됐다.

대구 지역 수달 서식지는 현재 신천과 금호강, 동화천, 팔거천, 도원지 등 5곳이다. 도원지에서는 지난 2019년 처음 수달이 발견됐다.

한편, 달서구는 지난해 9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원천~진천천~달성습지에 이르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달이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진천천 바닥 일부를 어도로 조성해 수달이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달생태섬에 수달가족 입주를 계기로 자연환경 보전을 비롯해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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