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감독 "연출에 성별 의미 없다..여진구·신하균 고맙다" [인터뷰 종합]

박판석 2021. 4. 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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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스튜디오 제공

[OSEN=박판석 기자] 시청률 면에서나 수많은 드라마 마니아를 탄생시킨 '괴물'의 심나연 감독이 인터뷰에서 배우들에 감사함과 함께 작품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 

심나연 감독은 15일 오후 진행된 JTBC '괴물' 종영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괴물'에 빠져 있다고 해서 연출로서 뿌듯하다. 동식과 주원의 관계에 몰입해서 너무 슬펐다는 반응이 있었을 때 기뻤다"라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심나연 감독은 '괴물'에 대한 좋은 평가를 예상했을까. 그는 "대본이 재미 있었다. 제가 잘 연출한다면 저희 드라마를 좋아해주는 매니아층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연출했다"라고 각오를 표현했다.

'괴물'은 연출이나 연기 뿐만 아니라 배경과 미술 등도 호평을 받았다. 심나연 감독은 "드라마의 배경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옥천을 선택했다. 그외에도 지방 촬영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장소에 대한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스태프들이나 배우들도 장거리 이동에 고생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괴물'은 사건이 아닌 사건 이후에 남겨진 이들에 주목을 하며 남다른 연출감각을 인정받았다. 심 감독은 "작가가 실종자의 가족이나 피해자의 가족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만양 정육점을 중심으로 동네를 사는 사람들이 붙어서 사는 사람을 보여주면서 캐릭터들이 왜 남아있나. 어렸을 때 겪었던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서 남아있지 않나 그런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사람 하나하나 캐릭터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자와 여자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후배들도 그렇고 주목 받을 젊을 감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신구세대가 어우러져서 동료가 되서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배운 것을 많이 적용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제가 성장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여성으로서 남성으로서는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JTBC 스튜디오 제공

심나연 감독은 주연을 맡은 여진구와 신하균에 대한 칭찬과 감사도 전했다. 심나연 감독은 "여진구는 장르로서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말랑말랑한 유연한 배우였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신하균은 칭찬을 하기보다는 보다는 감사하다. 신하균이 처음에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하균과 여진구 뿐만 아니라 김신록과 이규회와 같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심 감독은 "두 사람이 잘 될 것 같았다. 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알아 봐주셔서 사람 보는 눈이 비슷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뿌듯해했다.

심나연 감독에게 있어서 괴물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다. 심나연 감독은 "감독 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준 시작점 같은 작품이다. 과거 작품에서 제가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작가님이나 배우들에게 죄송했다. '괴물'에서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도와준 부분도 많고, 작가님도 글을 잘 써줘서 저를 감독일을 할 수 있게 한 시작점이다. 저를 살린 작품이다"라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괴물'은 감사한 작품이지만 아쉬운 면도 있었다. 심나연 감독은 "대중성이 부족했다.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조금은 더 많은 분들이 볼수 있게 하는 드라마를 만드는게 목표다"라고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JTBC 스튜디오 제공

심나연 감독은 신하균과 여진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고백했다. 심 감독은 "신하균과 여진구과 괜찮다면 또 같이 하고 싶다"라며 "신하균이 정말 촬영 내내 열심히 했다. 연구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드라마가 방영 되면서 시청률이나 이런 것에 반응 하지 않았고, 드라마를 마치고 서로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괴물'의 결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나연 감독은 "결말은 작가가 설계한 틀에서 움직였다. 결말과 관련해서 제작진의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드라마로서 보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 드라마의 사회적 책임이다라고 생각했다. 반전엔딩이 아니라 해피엔딩으로 간 것은 제작진의 선택이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다. 작가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심나연 감독이 생각하는 괴물은 무엇일까. 심 감독은 "내가 한 잘못이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중에 스노우볼로 굴러서 괴물로 만드는 것 같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말하면 나중에 괴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못한 부분을 반성하고 사회적인 통념을 지키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괴물'에 나온 많은 인물들이 한 사람이 작은 실수라고 생각한 일로 인해서 고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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