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 대표 출마 "먹고사는 문제로 죽기 살기 싸울 것"
[경향신문]
4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64)이 15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갖고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며 당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민생으로 정면돌파’라는 구호를 내걸며 민생 회복을 위해 국가 재정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우 후보는 “국민의 절대다수 을들과 함께 국민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제가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 후보는 최우선 과제로 ‘민생 회복’을 꼽았다. 우 후보는 “정치가 국민의 삶의 문제에서 멀어질 때 기득권이 된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갖고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집행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국민의 방역 역량은 세계 최고인데 코로나 민생 재정지원책은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미친다”며 “재정지원책 마련과 집행에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입법 과정에서 ‘재정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소극적 태도를 보인 재정당국에 당의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 후보는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지만 국민의 인내도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 우 후보는 “접근하는 시각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기 근절은 단호하게, 공급·대출·세제는 유능한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2·4 대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점검하고 주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할 부동산 대책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공정한 대선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낮은 곳에서 대선주자들을 빛내주는 당 대표는 우원식이 제일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첫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당 대표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우 후보 외에 5선의 송영길 의원과 4선의 홍영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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