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바꾸다 머리채 잡힌 아기 엄마 "내가 무슨 잘못" 블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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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한 도로에서 생후 20개월 아이를 태우고 운전 중이던 여성이 남성 운전자와 차선 변경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
글쓴이 A씨는 "뉴스 방송 이후 너무 힘들었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잘못한 사람이 돼 있지라는 생각에 며칠을 울었다"며 사건의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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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본 일부 누리꾼 "여자라서 맞았다" 공분도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강원 속초시 한 도로에서 생후 20개월 아이를 태우고 운전 중이던 여성이 남성 운전자와 차선 변경 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 여성은 사건의 전말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지만 누구의 잘못인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운전 중 시비 폭행. JTBC 뉴스에 나왔던 여자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뉴스 방송 이후 너무 힘들었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잘못한 사람이 돼 있지라는 생각에 며칠을 울었다"며 사건의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교차로 직전 2차로에 있던 A씨 승용차가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직진했다. 그로 인해 2차로에서 1차로로 가려던 남성 운전자 B씨 차는 차선을 변경하지 못했다.
B씨가 차를 세운 뒤 다가오자 A씨는 "지금 누구한테 빵빵거리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B씨는 "운전 뭐 같이 해서 빵빵거렸다. 아이가 들으니까 일단 차에서 내려라"라고 다그쳤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잘못한 건 경찰에 신고 못했던 것과 남자를 상대한 것, 아이를 차에다 두고 내려서 해결하려 한 것"이라며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 B씨가 배로 밀쳐서 팔로 밀어내며 '당신 뭐냐'고 했더니 손등과 손목 사이로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범퍼에 맞는 순간 방광이 풀려 그 자리에서 소변을 봤다"며 "만신창이가 되면서 눈이 뒤집혔다. 차를 옆으로 뺀 뒤 내려서 죽기살기로 덤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B씨에게 머리채를 잡힌 뒤 바닥에 내팽개쳐지면서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6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A씨가 운전을 잘못했다"며 B씨의 행동을 두둔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자라서 만만하게 보고 때렸다"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A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B씨는 일방적 폭행이 아니라며 A씨를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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