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마셨다'던 서예지의 진실..감독은 "말 아낄 것"[이슈와치]

배효주 2021. 4.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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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가 전 연인이었던 김정현의 드라마 촬영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이어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서예지는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된 언론 인터뷰 도중, 연탄 가스를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감독의 제안으로 실제 연탄 가스를 흡입했다'고 말했다.

과거 '안전불감증에 걸린 영화 촬영 현장'의 예시로 '다른 길이 있다'를 들었던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을 다 말할 순 없으나 '다른 길이 있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며 서예지를 감쌌던 조창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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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른 길이 있다’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서예지가 전 연인이었던 김정현의 드라마 촬영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이어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 가운데 과거 영화 홍보 인터뷰 중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서예지는 지난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 '다른 길이 있다'(감독 조창호)에 출연했다. 당시 서예지는 영화 홍보를 위해 진행된 언론 인터뷰 도중, 연탄 가스를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감독의 제안으로 실제 연탄 가스를 흡입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고, 이에 감독에 대한 비난부터 영화를 향한 보이콧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조창호 감독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감독으로서 이러한 문제가 야기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모든 장면에서 위계에 의한 강압적 지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조 연탄 제작에 실패해 논의 끝에 실제 연탄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불이 붙지 않은 생 연탄에 나무가지나 나뭇잎을 태우거나, 특효팀에서 준비한(실제 이러한 상황에서 많이 사용되는) 검은 천, 그 외 특수효과로 연기를 생성했고 부족한 부분은 후에 CG로 보충했다"며 "배우의 의견을 묻고 동의를 얻었으며 설명 후 촬영했다. 연기는 대부분 다른 물질의 도움을 받았으며 실제 영화에서 보이는 붉은 빛의 연탄은 CG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신의 위험 장면 촬영을 위해 전문적인 스턴트도 대기시켰다. 배우의 연기를 위해 실제상황을 연출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면서도 "대부분 연기가 연탄 가스가 아니었으나 미량의 연탄 가스가 흘러 나왔음은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부분은 당연히 제가 질타를 받아 마땅한 부분이며 배우의 동의와 무관하게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음을 크게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서예지 배우에게 공식적인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탄 가스를 실제로 흡입했다'는 서예지의 자극적인 주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 재생산됐다.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서예지의 학력 위조 논란과 학폭 의심, 김정현 '조종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다른 길이 없다'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됐다. 유명 유튜버도 최근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서예지의 연탄 가스 인터뷰는 모두 거짓이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다른 길이 있다'는 서예지의 인터뷰 논란 이후 불거진 보이콧 등으로 인해 누적 관객 수 3,116명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단순히 관객을 모으지 못한 것뿐 아니라 영화를 위해, 또 촬영장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고 노력했던 제작진 또한 불명예를 안아야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서예지의 '문제의 입'이 도마에 오르면서 '다른 길이 있다' 또한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안전불감증에 걸린 영화 촬영 현장'의 예시로 '다른 길이 있다'를 들었던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것을 다 말할 순 없으나 '다른 길이 있다'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하며 서예지를 감쌌던 조창호 감독. 누구보다 영화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을 법하다. 그러나 조창호 감독은 4월 15일 뉴스엔과의 통화에서 "언론의 비판이나 칭찬이 공정하고 정확하면 더 좋겠다"며 "서예지 씨가 여러 곤란을 겪는 상황에서 말씀을 보태긴 어려울 것 같다"며 서예지를 향한 집중포화를 염려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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