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불가리스' 코로나 마케팅 논란..개미 투자자 '비명'

권혁중 2021. 4.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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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권혁중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라는 유제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성을 발표한 뒤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남양유업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셀프 발표로 주가를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다라는 의견도 있는 상황인데요.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혁중]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번 연구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유제품을 부은 뒤에 그다음에 이를 원숭이 폐세포에 감염시켰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억제 효과가 있었다는 게 주장인데 남양유업의 주가가 어제 큰 폭으로 올랐다가 급락했습니다. 오늘도 떨어졌습니까?

[권혁중]

오늘은 계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한 4.85% 하락을 했고요. 그래서 종가 기준으로 34만 3000원에 마감을 했습니다.

[앵커]

어제는 종가가 36만 원이었고 오늘은 34만 원.

[권혁중]

34만 3000원에 종가를 기록했고요. 재미있는 건 개인은 계속적으로 매도를 했고요. 그런데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를 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오늘 장에서 그랬습니다.

[앵커]

어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샀다고 하던데요.

[권혁중]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슈가 나온 다음에는 폭락을 한 상태고요. 한마디로 연구기관에서 이거는 잘못됐다라고 학계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 매수세가 상당했었습니다. 그래서 장중 28%까지 올랐으니까 30%가 맥시멈인데 28%까지 올랐다 내려왔으니까 굉장히 변동 폭이 어제는 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저 유제품을 먹으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개인투자자들이 이거 투자해도 되겠다고 해서 달려들었겠죠. 보니까 어제 주가가 34만 원대지만 어제 주가가 한때 46만 원까지 올랐더라고요. 그렇다면 어제 개인투자자들은 얼마나 주식을 샀습니까?

[권혁중]

지금 봤을 때 13일, 한마디로 심포지엄이 열렸던 그날 오후에 갑자기 몰렸거든요. 이날 7억 1000만 원 정도가 개인 매수세, 순매수가 됐고요. 7억 1000만 원 정도. 그다음에 14일입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37억 8000만 원까지 보통주 같은 경우에는 개인매수세가 몰렸거든요. 그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라고 말씀드리겠고. 이틀간 보면 순매수세가 61억 정도가 돈이 몰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13일에는 주가가 8.57% 급등을 했고 14일, 어제 같은 경우 장중 28%까지 올랐다가 결국에 종가는 5.13% 내려버렸죠. 그래서 등락폭이 굉장히 컸던 어제 하루였고 오늘도 역시나 4%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문가들한테 어제 물어봤더니 사람 상대로 한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그런 실험 결과여서 논할 가치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남양유업 발표에 대해서 과학적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건데요. 방역 당국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별로 가치가 없는 그런 결과다, 이렇게 전문가가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그런데 남양유업은 이번 발표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권혁중]

사실 남양유업은 이게 해당 심포지엄을 개최했던 한국의과학연구원, 여기하고는 우리는 상관이 없다. 무관하다, 우리는 무관한 행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남양유업이 직접 발표한 게 아니라는 겁니까?

[권혁중]

그렇죠.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이 심포지엄을 개최했기 때문에 우리와 무관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한국의과학연구원은 사실 이 불가리스를 공동, 그러니까 남양유업과 공동 연구한 기관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까 관계가 과연 정말로 없었겠느냐라고 시장에서는 의심을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심포지엄 개최 소식을 남양유업에서 기자들에게 공지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이, 연관성이 있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이게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그러니까 이런 심포지엄이 있는지 미리 알고 주식을 산 분도 혹시 있지 않을까, 그런 세력도 있을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권혁중]

충분히 조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남양유업의 주가를 보면 한 나흘 전부터 오르기 시작합니다. 4월 9일에 7%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12일에는 6% 오르고요. 그전에는 1%도 안 올랐었어요, 매일. 그러다가 갑자기 7%, 8%, 그다음에 발표 당일 날 8% 오르고 그다음에 학계에서 이건 아니라고 했을 때 어제 기준으로 봤을 때 5% 하락하고. 그러니까 갑자기 주가가 발표 당일 며칠 전부터 급격하게 오르는 패턴을 보여왔거든요.

내부 정보가 아니면 과연 이렇게 수급이 몰렸을까라고 시장에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개인들이 상중에서 몰리신 분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하다. 왜냐하면 상투 잡았다고 우리가 표현을 하는데 고가에 물리신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 중심으로 소송 가능성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소송 가능성, 소송을 한다면 경찰 수사가 이어질 거고요. 금융당국도 자체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권혁중]

그렇습니다. 실제 조사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자본시장법 위반. 그러니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도 있겠고요. 또한 불공정 거래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뭐냐 하면 오해를 하게끔 만드는 거죠. 한마디로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해할 만한 정보를 줌으로 해서 수급이 들어오게끔 하는 이런 불공정 거래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되냐면 현혹하는 부분, 한마디로 불공정 거래에서 잘못된 정보로 현혹하는 부분과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매매 가능성이 있어야 됩니다. 한마디로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내부 직원들이 매매가 돼야 되는데 이런 것까지 입증이 되어야지만 사실 증명할 수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숭이 폐세포에 감염을 시킨 다음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한 건데요. 과거에도 이렇게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권혁중]

사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한 사례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에도 한 번 있었죠. 최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이 자기가 연구했던 연구 자료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이전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그 주식을 매입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을 3배 올렸던. 이게 딱 걸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하는 사례들. 이런 부분들이 사실 눈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많고,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로 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이 61억 원을 샀는데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권혁중]

역시나 개인의 일탈로 보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워낙 금융계 쪽에서는 온정주의가 많거든요. 한마디로 우리 조직, 우리 내부 사람. 이런 온정주의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개인의 이탈로 보지 말고 사회 구조적인 모습으로 바라볼 시각의 변화들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권혁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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