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스포츠경향]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휴원을 자주 했습니다. 아동들은 물론 학부모님들까지 걱정과 불안함에 휩싸였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성동지역아동센터에서는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센터가 휴원을 해 센터에 오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대체식품과 핸드워시, 소독제, 마스크를 위생적이게 포장해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아동들에게 전화를 해 확인해 보니 대체식품 활용을 잘 하지 못해 밥을 먹지 못하는 아동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한 아동들을 위해 일회용 도시락통을 사서 음식(밥, 국, 여러가지 반찬)을 조리한 후 도시락에 담고 대체식품과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포장해 아동들이 집에서 바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전달했습니다.
아동들은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는지 단체채팅방에 사진을 올리며 “선생님, 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감사 릴레이를 했습니다. 평소 학부모님들로부터 먼저 연락이 오는 일이 드물었는데, 학부모님에게서 감사의 전화와 문자가 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 센터가 휴원하면서 아동들의 식사 문제가 가장 고민이 되고 걱정이 됐는데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들 말씀하셨습니다.
센터에서는 아동들에게 매일 연락을 해 항상 마스크를 잘하고 다닐 수 있도록 지도를 했으며,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까지 마스크를 잘 착용할 수 있도록 교육했습니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평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잘 하지 않던 아동들이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센터에서는 돌봄을 시작하면서 아동들이 등원을 하면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 지도를 하고 늘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열 체크를 해 매일 아동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이게 센터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동들도 이제는 습관이 됐는지 스스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습니다. 평소 손을 씻지 않던 아동들도 손을 씻는 습관이 생겨 손을 자주 씻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아동은 옆 집 동생이 손을 잘 씻지 않아 손을 씻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성동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과 함께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정은(성동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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