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괴물' 심나연 PD "여진구X신하균 조합, 다시 보고싶어"(종합)

고재완 2021. 4.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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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참혹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텨내며 치열하게 달려온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이 괴물을 잡고 모든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괴물을 낚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의 잘못까지 바로잡는 선택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괴물 잡는 괴물' 이동식과 한주원의 집요한 진실 추적은 '사건' 너머의 '사람'을 깊게 파고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연기 괴물' 신하균, 여진구는 역시 달랐다. 이동식과 한주원의 변화무쌍한 관계, 복잡다단한 서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레전드 콤비를 탄생시켰다. 경계와 도발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심리전을 펼친 내공 만렙의 연기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했고,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진실 추적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린 반전 명장면을 쏟아냈다. 두 연기 괴물의 신들린 시너지는 심리추적 스릴러의 정수를 선보였다. 신하균은 혼란과 분노, 슬픔과 광기를 오가는 이동식의 감정 변이를 완벽, 그 이상으로 그려냈다. 여진구의 진가도 빛났다. 엘리트 형사 한주원의 변화와 성장을 진폭 큰 연기로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PD는 15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에서 한주원을 연기한 여진구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연기가 우리 드라마와 결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분들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더라. 의외로 스릴러라는 장르물을 잘 어울릴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신하균과의 조합은 처음부터 하고 싶었다. 굉장히 유연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장르물에서도 잘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또 신하균에 대해서는 "1회 엔딩에 지문의 느낌을 표정 하나로 살려줘야하는데 신하균은 한 번에 그 표정을 해주더라. 그부분이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좋았다"며 "나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갈수 있는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선 "배우들에게 현장은 치열한 일터다. 마음이 편하게 해야 충분히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본기가 있는 배우라면 디렉션보다는 서로가 신의 해석이 맞는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게 나은 것 같다. 물론 컷에 대한 주문은 많은 편이다. 연기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해석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줄 몰랐다. 세워놓은 그림들이 많이 배우들과 매칭이 잘 되서 다행이다"라며 "또 나름대로는 대본에 쓰여진 만큼 표현을 못한 부분이 있어서 연출 입장에서는 죄송스러운 것도 많다"고 전했다.

사진제공=JTBC

'괴물'은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집요하게 쫓으며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심 PD는 "심리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물어봤을때 '떡밥'은 던져놓고 회수하는게 중요하더라. 잘 만들어졌다는 스릴러 드라마들은 작가가 대본에 설정해놓은 것을 표현해서 시청자 느낄수 있게 하려면 그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그널' '비밀의 숲' 같은 드라마는 스릴러 요소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 호평받았다. 그런 부분들을 참고했다. 작가가 조사를 많이 했고 연출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표현을 리얼리티로 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현실적인 공간들이 나오면 뻔해질 것 같았다. 재개발에 대한 부분이 인간의 이기심과 연관돼 많이 살려야하니까 정육점은 판타지적으로 설정했다. 그것이 장르물의 성향을 많이 가져간 것이다. 반면 경찰의 수사 방식 등은 리얼하게 가려고 노력했다. 두가지를 섞어서 드라마적인 세상을 만들었다"며 "코로나때문에 힘들었지만 지역주민들 관계자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두 배우가 너무 착하고 인성이 좋아서 모든 배우들이 만양사람들처럼 모여서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나연 PD. 사진=JTBC

'괴물'은 여타 장르물과 결을 달리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동식, 한주원의 극단적 상황을 통해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들여다 봤다. 심 PD는 "작가님이 기획했을 때부터 너무 잔인하거나 살인자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는 것보다는 실종에 대해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피해자 가족들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 만양에 정육점을 중심으로 동네 사는 사람들이 싫어도 모여 사는 이유를 담고 싶었다. 가족들과 어렸을때 겪었을때 상처를 이곳에서 치유하고 싶어서 인물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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