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與 최고위원 출마.."文 성공한 대통령 만들겠다"

"그래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난 盧·文의 비서관"
성북구청장 출신..지자체장 지명직 최고위원 공약
"당원 뜻 무겁게 받들어야..강성당원, 리더십 문제"
靑 출신 친노·친문..이낙연 지도부 정무실장 지내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4.13. ktk2807@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친문 김영배(초선·서울 성북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자치분권, 균형발전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면서 ▲광역단체장 공천권 시도당 이양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위상 격상 ▲지명직 자치단체장 최고위원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다주택자·부동산투기·성비위자 공천배제, 17개 시도당 정책연구소 설치 등도 약속했다.

이어 "당원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야 정당이 바로 선다"며 "혁신은 샅바 싸움이 아니다. 유능함은 실력뿐만 아니라 일치단결에서 비롯된다.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친문 이선후퇴 요구와 강성지지층 비판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만이 민주당이 역사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라며 "운명의 1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유능해야 하며 '원팀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거듭 당정청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노무현의 비서관, 문재인의 비서관, 성북구청장"이라고 지칭하며 "당원과 함께 어깨를 걸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만난 기자들이 친문 강성 권리당원 문제에 대해 묻자 "민주적 정당의 모습은 그 자체로 여러 다양성과 가능성이 혼재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강한 의견과 다른 의견 등 여러 의견들을 하나로 수렴해내는 민주적 리더십의 유능함 문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지목되는 데 대해선 "검찰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기득권 세력인 검찰과의 갈등 양상과, 조국 전 장관 집안 내의 여러 문제에서 발생했던 공정의 가치와 관련한 여러 얘기들의 두 문제는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재보선 무공천 방침 선회에 대해선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하게 당내 의견 수렴과 국민과 공감을 확보한 상태에서 A든 B든 의사결정 했어야 한다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겠다고까지 나아가는 의사결정이 되려면 내부 의사토론과 합의,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큰 문제였다"고 했다.

1967년 부산 출생인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북구청장에 당선된 후 재선 구청장을 지낸 기초단체장 출신 초선 의원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3선 유승희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서도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노무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 문재인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친노·친문으로,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정무실장을 지낸 바 있다. 친문핵심 홍영표 의원의 당대표 출마선언에도 함께했으며, 친문 싱크탱크로 불리는 민주주의 4.0 연구원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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