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男女 다 잡은 '군대 예능' [스경TV연구소]
[스포츠경향]

“내가 군대있을 때 말이야…”
술자리 안주로 곧잘 등장하는 ‘군대 이야기’는 고루한 예비역의 상징이었다.
지난 3월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SKY 공동제작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강철부대’ 첫 회부터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며 지난 13일 방송된 4회는 4.9%(닐슨코리아 기준 채널A)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채널A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1화는 300만 뷰를 넘어서고 있다(15일 기준) 빠른 입소문은 인기와 더불어 화제성까지 잡고 있다.
‘강철부대’는 기존 군대 이야기를 다룬 예능과 확연한 차별점을 둔다. 직접 예비역과 현역을 대상으로한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보여주며 또한 특수부대라는 배경은 일반 군예비역들도,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MBC 예능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의 짧은 병영 체험을 엿보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군생활 속 크고 작은 재미 요소를 찾아냈다. 리얼리티보다는 예능적 요소를 전반에 내세운 프로그램이었다. 또 웹콘텐츠 ‘가짜 사나이’는 군인이 아닌 일반인의 ‘UDT 훈련 체험’을 다뤘다. 한결같이 ‘군인 정신’을 강조하고 ‘무모한 도전’을 강요하다보니 가학성 논란에 노출되기도 했다.

‘강철부대’는 여러모로 기존 ‘군대 예능’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특수부대 대원이나 예비역을 등장시켜 리얼리티를 높였다. 군인 특유의 위계질서라는 장치는 그들의 승부욕을 더욱 불태우고 부대별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또한 특수부대 출신 연예인 특전사 박군, 해병대 오종혁, 마블제이가 합류하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를 뽑내는 ‘UDT’ 육준서를 향한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도 남다르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국가대표 특전사’ ‘귀신잡는 해병대’ ‘아덴만 여명작전 UDT’ 이외에도 대테러 특수임무를 전담하는 ‘707 특임단’, 최정예 군사경찰 특임대 ‘SDT’, 해난구조전대 ‘SSU’ 등 다소 낯선 특수부대들을 조명해 신선함을 전했다. ‘강철부대’의 다양한 ‘K-군대’는 병역의 의무가 없는 해외에서도 큰 시선을 끌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든다.
서바이벌 게임은 아직 기초 체력을 요하는 ‘장애물 각개전투’ ‘해상 구출 작전’에 편중되어 있으나 향후 테러 제압 팀전이나 사격 미션 등이 등장하면 화제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각 부대원들의 개인 서사가 살아난다면 팬층은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난관은 있다. ‘강철부대’의 부대원 중 한 사람이 성추문 의혹에 휩싸여 타방송사 탐사프로그램에서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로인해 해당 인물은 프로그램에서 급하게 하차했다는 설이 들린다. 그의 불명예스런 하차는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있겠다.
채널A, SKY 공동제작 ‘강철부대’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30분 방송.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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