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코로나19 상황, 방역수칙 준수만이 살 길

2021. 4. 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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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슈퍼를 가기 위해 무심코 집을 나섰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되돌아섰다.

아파트 현관을 막 나서는 참에 엄마 손을 잡고 앞에서 걸어오던 3살 정도 여자아이와 마주쳤는데 그 아이가 손으로 나를 가리키며 빤히 쳐다보고서 "아저씨, 마스크 안 하셨다"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기겁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확산 빌미를 제공했던 교회도 요즘 연중 큰 행사의 하나인 정기노회가 전국에 걸쳐 열리는 상황에서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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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슈퍼를 가기 위해 무심코 집을 나섰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되돌아섰다. 아파트 현관을 막 나서는 참에 엄마 손을 잡고 앞에서 걸어오던 3살 정도 여자아이와 마주쳤는데 그 아이가 손으로 나를 가리키며 빤히 쳐다보고서 “아저씨, 마스크 안 하셨다” 큰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기겁을 했다. “아이고! 잘못했어요. 아저씨가 깜빡했네요” 하고선 부리나케 집으로 들어와 마스크를 쓰고 다시 나가야 했다. 

일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완치 추세.(출처=질병관리청 누리집)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확진자 1000명 이상 발생을 우려했다. 거리두기 상향으로 일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만이 살 길이란 인식과 실천 뿐이다.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은 세 살 아이가 어른에게 촉구할 정도로 일상화됐다. 아파트 놀이터나 인근 공원을 나가 보면 공놀이나 자전거, 보드를 타는 아이들도 마스크를 쓰고 신나게 논다. 걷기, 달리기, 산행 등 야외활동에도 조금 힘이 들기는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자연스럽다.

마스크 착용 나들이와 4인 이하 취식하기.

  

산행에서조차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처음에는 불만도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산행동호회 등 단체 활동이 사라지고 끼리끼리 2~3명이 모이는 형태로 바뀌었다. 산 위에서 둘러 앉아 즐기던 간식 먹기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확산 빌미를 제공했던 교회도 요즘 연중 큰 행사의 하나인 정기노회가 전국에 걸쳐 열리는 상황에서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시행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전문점 테이블에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가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는 겨우내 집콕하면서 피로감이 쌓인 사람들이 4월 이후 벚꽃놀이 등을 즐기며 자연스레 사람들 간 접촉이 늘면서 확산된다 하겠다. 이런 현상은 질병관리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누리집(http://ncov.mohw.go.kr) 자료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누리집.(출처=질병관리청)

  

지난 4주간 생겨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이 지난해 11월엔 13%였으나 3월에는 23.5%, 4월 초 1주일 동안은 28.2%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족, 친지, 동료 등 주변의 숨은 감염자로 인한 전염 차단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된다. 

아울러 마스크 쓰기도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 산행을 하다보면 마스크를 벗고 싶은 욕구가 많으나 꾹 참고 걷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수이지만, 흔히 말하는 턱스크, 입스크 등을 보게 되면 자연스레 짜증이 난다. 특히 건강한 젊은층이 더 소홀하다는 느낌이다. 

취재 중 만난 한 어르신 말씀이 강하게 새겨진다.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선 절제와 배려가 필수 덕목이다. 집단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꾹 참아야 한다. 자식들이 보고 싶긴 하지만, 행여 나도 모르게 감염원이 될까 몇 달째 일부러 피한다.”

시설별 방역수칙.(출처=질병관리청)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업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등 기본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한다.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즉시 현재의 방역조치나 단계가 강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개인은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도록 아래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겠다. 

첫째, 마스크 착용이 방역이란 인식으로 철저히 지킨다. 장소·상황을 불문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되, 식사·음주·흡연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벗는 상황은 가급적 피한다. 둘째, 발열·기침·근육통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사람이 많은 곳은 방문하지 않는다. 셋째, 불요불급한 모임은 무조건 피한다. 꼭 필요한 모임이라 할지라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한다. 넷째, 지자체별로 알리는 순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정책기자단|성종환nongbarag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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