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NOW]정현복 광양시장 소환조사 코앞

편승민 기자 2021. 4.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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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특혜와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소환조사가 코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2대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7명을 광양시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광양시가 정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땅을 사들인 것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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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해 충돌·인사 특혜·직권 남용 의혹 줄줄이 고발..소환조사 유력
정현복 광양시장/사진=뉴시스 DB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부동산 특혜와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광양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소환조사가 코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 수사2대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7명을 광양시청에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3시간 동안 시장 집무실, 전산실, 도로과, 시장 관사 등 5곳에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여 관급공사 자료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물에 대한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 시장과 정 시장 부인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의 소환은 이르면 이달말, 늦으면 다음달 초가 유력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자신과 아들의 땅에 도로를 개설해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였고, 부인이 산 땅에도 도로개설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의 가족과 친인척, 측근의 가족을 공무직과 청원경찰 등에 채용했다는 인사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정 시장이 측근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인해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정 시장이 윤리감찰단 조사에 불응하고 탈당 의사를 피력한 점을 고려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통해 비상징계를 의결하고 제명 조치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가 13일 오전 정현복 광양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광양시청 시장 집무실·도로과·총무과를 압수수색, 증거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가족 소유 토지에 도로개설로 인한 부동산 이해 충돌

광양시는 정 시장과 정 시장 아들이 소유한 광양읍 칠성리 일대 토지에 소방도로 성격의 2차선 도로(소로 2-84호선)를 개설키로 했다. 시가 이 도로를 도시계획시설 정비안에 포함한 것은 2016년 11월이다. 2016년은 재선인 정 시장의 첫 임기(2014~2018년) 중으로 시는 2019년 12월 해당 사업의 실시 계획을 인가하고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정 시장이 소유한 토지 569㎡ 중 108㎡가 수용됐으며, 아들 소유 토지는 423㎡ 중 307㎡가 수용돼 보상이 이뤄졌다. 이들이 받은 보상금은 각각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 시장 부인이 소유한 진월면 신구리 인근에도 군도 6호선 도로 건설이 추진 중이다. 정 시장 부인은 2019년 8월 이곳에 3필지(9,871㎡)를 구입하면서 매실 농사를 짓겠다고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

◇정 시장 가족·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

지난 1일 전남경찰청에 정 시장에 대한 채용비리 관련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은 정 시장 가족 등 친인척 4명과 측근의 부인 1명 등 5명이 광양시청 청원경찰과 공무직 등으로 채용됐다는 내용이다. 공무원 노조 게시판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정 시장의 채용비리를 밝혀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고발인은 고발장을 통해 정 시장이 총무국장 등과 공모해 공정한 채용과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업무상 배임과 직권 남용 혐의 의혹

정 시장의 부동산 이해 충돌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정 시장의 측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광양시가 정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땅을 사들인 것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정 시장이 자신의 측근인 A씨가 소유한 대지에 주민센터를 짓겠다며 광양시로 하여금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이게 해 지자체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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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승민 기자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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