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이면 백신 잉여 물량 3억회분..백신 지원 압박 커져"-WP

정이나 기자 2021. 4.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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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이면 미국의 잉여 백신 물량이 3억회분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미국의 잉여 백신을 다른 국가들에 지원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듀크대 글로벌건강혁신센터가 공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르면 7월 말까지 미국이 최소 3억회분 또는 그 이상의 잉여 백신을 보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WP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잉여 백신을 나머지 국가들과 나누겠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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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오는 7월이면 미국의 잉여 백신 물량이 3억회분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미국의 잉여 백신을 다른 국가들에 지원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듀크대 글로벌건강혁신센터가 공개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르면 7월 말까지 미국이 최소 3억회분 또는 그 이상의 잉여 백신을 보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추정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백신이 널리 사용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듀크대는 전 세계 백신 배분 속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92개 최빈국은 2023년까지도 접종률이 인구의 6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크대는 코로나19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동등한 글로벌 접근을 위해 미국의 지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공유 프로그램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잉여 백신 물량을 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미국이 올 여름 전체 잉여 물량의 10%를 기부하고 연말까진 이를 50%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P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잉여 백신을 나머지 국가들과 나누겠다고 밝힌 점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우선 미국인들을 돌보는 것을 확실히 한 다음에 나머지 나라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전날 전세계 정치인과 노벨상 수상자 10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적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지적재산권 적용을 중단해야 백신 제조에 속도가 붙어 저개발·빈곤국가들이 팬데믹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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