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미얀마를 구하는 방법 [윅픽]
[경향신문]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두 달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개입이 늦어지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얀마의 쿠데타는 처음이 아닙니다. 1988년 8888항쟁, 2007년 샤프란항쟁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미얀마는 군부가 정치와 경제를 장악한 나라입니다. 그간 군부는 시민들의 항쟁을 힘으로 제압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쿠데타는 미얀마 시민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정부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의 젊은 세대인 MZ세대들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며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은 흡사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비슷합니다. 혹은 6월 항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부마항쟁이나 4·19혁명과도 닮았습니다. 앞서 많은 피를 흘렸던 한국인들로서는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이 남일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미얀마는 과거이고 미얀마에게 한국은 미래입니다. 유엔(UN) 주재 초 모 툰 미얀마 대사는 “한국은 정부와 의회, 시민 모두가 미얀마를 지지해 주는 유일한 나라”라고 감사를 표하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주간경향은 김영미 분쟁 전문 다큐멘터리 PD와 함께 이번 쿠데타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김 PD는 시리아 내전, 소말리아 해적 등 분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최고의 현장기자입니다. 미얀마 쿠데타의 역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실체, 소수민족의 입장, 거리의 영웅들, 목숨을 걸고 보도하는 언론들 등을 담았습니다. #WhathappeninMyanmar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쿠데타 73일, 미얀마 '제2의 시리아' 될까
- 미얀마 군 가족들 밤낮으로 점호 “가족만 안전하면 탈영 속출할 것”
- 박종철인권상에 ‘미얀마 시민들’ 선정
- [사설]중화기에 시신 탈취까지, 끝없는 미얀마 군부 만행
- 미얀마 민주화 외침 중심에 ‘Z세대 지도자 3명’이 있었다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