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세월호 7주기 특별전 '진주잠수부' 개최

이병희 2021. 4. 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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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이 세월호 참사 7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7월25일까지 재단법인 4·16재단과 공동으로 특별전 '진주 잠수부'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동체가 함께 겪는 여러 재난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슬픔에 대한 위로와 과거에 대한 증언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공동체가 겪는 재난과 희생이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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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작가 9팀 13개 작품 선보여
[수원=뉴시스] 박선민 작가의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미술관이 세월호 참사 7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7월25일까지 재단법인 4·16재단과 공동으로 특별전 '진주 잠수부'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동체가 함께 겪는 여러 재난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9팀이 모두 13개 작품을 선보인다.

'진주 잠수부' 전시 제목은 한나 아렌트가 발터 벤야민을 애도하면서 쓴 글의 제목에서 따왔다. '진주 잠수부'는 벤야민의 깊은 사유의 방식을 뜻하는 동시에 과거의 것들이 오래 기억돼 먼 미래에도 그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을 갖고 있다.

전시에는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주차장 부지에 소금으로 선을 그리고 다시 그것을 지우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슬픔의 모양과 질료를 탐색한 박선민 작가의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이 발표된다.

[수원=뉴시스] 언메이크랩 바닥추모비.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언메이크랩은 오는 17일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 자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퍼포먼스 '바닥 추모비'를 통해 애도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물'을 조각의 한 요소로 끌어들여 만든 믹스 앤 픽스의 '매일매일 기다려', 소나무의 송진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한 이소요 작가의 신작 '콜로포니', 최진영 건축가가 설계한 '파빌리온 윗 위' 등을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16museum.org'을 통해 온라인 전시도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슬픔에 대한 위로와 과거에 대한 증언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공동체가 겪는 재난과 희생이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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