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채용 면접 '노조 어떻게 생각하느냐?'..시민사회단체 반발
민주노총, 한국노총, 참여자치21 등 '반노동적 행태' 비난
노사 상생형 모델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면접에서 노동조합과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GGM의 반노동적 행태'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GGM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노조가입 의사나 노조활동 경력, 파업 시 노조와 회사 중 어디에 설 것인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청년들의 양심과 사상,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훼손하는 검열이자 인권을 짓밟는 검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인권과 상생을 외치는 광주시와 GGM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경악을 금치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와함께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공개 사죄하고 책임자를 해임해야 한다"면서 "청년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광주형일자리' 도입에 참여했던 한국노총 광주본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노조에 반감이 있다고 느꼈다는 지원자도 있었다고 한다"면서 "GGM의 반노동적인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동자들의 대표 단체 결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참여자치21 등 시민단체가 모인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한 시민모임'도 성명을 내고 "취업을 하는 것이 곧 생존을 의미하는 시대에 GGM은 일자리를 볼모로 마치 사상을 검증하듯 면접을 진행했다"면서 "이런 일자리가 노사가 상생하고 대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연대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GGM 경영진은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GGM측 관계자는 "공통질문 9개 외에 각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지원자들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도의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논란이 될 소지가 있어 면접위원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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