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읽어주는' 평론가

서울앤 2021. 4.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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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을 맞아 공연장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시작한 '월간 읽는 극장'의 진행자 양경언(37·사진 맨 오른쪽) 문학평론가가 오는 29일 두 번째 프로그램을 앞두고 이렇게 물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중 하나를 선정해 문학인들이 공연과 연결되는 작품을 낭독하는 자리다.

창작산실의 요람인 예술극장의 공연을 알리는 데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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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읽는 극장' 진행 양경언

[서울&] [사람 in 예술]

“극장에 문학 작가의 시선이 더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을 맞아 공연장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시작한 ‘월간 읽는 극장’의 진행자 양경언(37·사진 맨 오른쪽) 문학평론가가 오는 29일 두 번째 프로그램을 앞두고 이렇게 물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중 하나를 선정해 문학인들이 공연과 연결되는 작품을 낭독하는 자리다.

창작산실의 요람인 예술극장의 공연을 알리는 데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기획에 참여한 양씨의 발자취를 보면 그 실마리가 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렉처 퍼포먼스 <댄서 하우스>에서 2년간 드라마 투르그로 참여했고, ‘창비’가 발간하는 문학플랫폼 ‘문학3’(munhak3.com)에서 종이잡지와 웹진 참여는 물론 오프라인 행사까지 기획했던 경력 때문이다.

양씨는 또 세월호 사건이 터진 해부터 ‘304낭독회’의 진행자로 참여하면서 문학활동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렇게 책 너머 다양한 분야와 교차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행사는 4월에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전시 <없는 극장>에 참여한 함성호 작가를 비롯해 ‘304낭독회’에 참여 중인 작가까지 패널로 나선다. “지금 시대에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예술의 존재 의미뿐 아니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양씨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월간 읽는 극장’에 기대하는 바를 이렇게 드러냈다. “인터넷 댓글을 제외하곤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별로 없어요. 비평이 풍성하게 형성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관객과 독자가 서로 다른 장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 양경언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현대문학>에 평론 ‘참된 치욕의 서사 혹은 거짓된 영광의 시-김민정론’을 발표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안녕을 묻는 방식>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했으며, 같은 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우리나라 최초 문학창작 레지던시인 연희문학창작촌 운영위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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