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남부내륙철도 '합천역' 갈등, 합천군 vs 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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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과 거창군 주민들이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입지를 두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하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합천군 사회단체 대표들 100여명은 15일 합천군청 앞에서 "거창군은 합천군을 기만하는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거창군은 합천군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하는 집회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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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과 거창군 주민들이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사 입지를 두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하고 있다.
거창군 해인사역사유치추진위원회와 전국거창향우연합회는 '해인사역' 제외에 반발,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이에 반발하는 합천군 사회단체 대표들 100여명은 15일 합천군청 앞에서 “거창군은 합천군을 기만하는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거창군은 합천군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하는 집회를했다.
배몽희 합천군의회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합천KTX를 요구해 왔고 국토부에서 설명회, 공청회를 통해 합천읍의 타당성을 제시했다. 국토부 의견을 존중해야 할 것이며 거창군은 지금 합천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노인회합천군지회, 합천군이장단협의회, 새마을운동합천군지회 등이 참가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와 함께 역 이용 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남부내륙철도 최적 노선 및 역사위치를 주민설명회를 통해 제시했다.
이어 3월 공청회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합천읍 인근(합천읍 서산리, 율곡면 임북리)이 합천역사 최적지이며, 제출된 의견을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역사 위치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거창군은 지난달 가조면을시작으로 12개 읍·면 중 7개 읍·면의 남부내륙철도 해인사 역사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했다.
또 14일 오후 거창읍 발대식에 구인모 거창군수가 가두행진에 앞장서는 모습이 KBS TV로 방송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해인사역사추진위는 "해인사역은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해인사를 포함해 거창, 고령, 합천, 서대구 등 인근 지자체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고속철도로서의 본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김천역과 진주역의 중간지점인 해인사역사 하나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성주와 합천읍 2개 역사를 설치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남 거제시에서 서울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에서 김천역까지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고 김천역∼거제 구간에 철도를 새로 까는 사업이다.
시속 250㎞로 정거장은 7개를 계획 중이다.
김천역, 진주역은 기존 역을 활용하고 경북 성주군, 경남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에는 역을 신설한다.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예상 사업비는 5조6000억원으로, 애초 4조4300억보다 1조원이 늘면서 향후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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