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게 고맙네요"..90세 홀몸 노인의 깜짝 생일 파티

임채두 2021. 4. 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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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같은 거 잊고 살아온 지 오랜데. 참 눈물 나게 고맙네요."

지난 14일 오전 전북 완주군 비봉면 권모(90) 할머니 집의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권 할머니는 "생일이 되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한동안 생일을 잊고 지냈다"며 "집까지 찾아와 생일을 챙겨주니 정말 고맙다"고 웃음 지었다.

완주군 비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비봉면 내 홀몸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생일 축하 이벤트'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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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비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찾아가는 생일 축하 이벤트'
비봉면 홀몸 어르신 위한 '생일이벤트' [완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생일 같은 거 잊고 살아온 지 오랜데. 참 눈물 나게 고맙네요."

지난 14일 오전 전북 완주군 비봉면 권모(90) 할머니 집의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완주군 비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과 유원옥 비봉면장이었다.

권 할머니 눈에 낯익은 이들 손에는 초가 꽂힌 고구마 케이크와 예쁘게 포장한 선물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선물 꾸러미에는 양말, 손소독제, 안마기, 파스 등 생활용품이 들어있었다.

생일상을 차리려고 음식도 준비했다.

"어르신 생신 축하해요!"

이날은 권 할머니의 90번째 생일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케이크를 건네받은 권 할머니는 얼떨결에 촛불을 불었다.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나오고 모두가 밝은 얼굴로 손뼉을 쳤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 가득한 생일이었다.

권 할머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권 할머니는 "생일이 되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한동안 생일을 잊고 지냈다"며 "집까지 찾아와 생일을 챙겨주니 정말 고맙다"고 웃음 지었다.

완주군 비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비봉면 내 홀몸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생일 축하 이벤트'를 열고 있다.

권 할머니는 그 첫 번째 대상이다.

홀몸 어르신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차상위계층을 우선 찾아간다.

비봉면 내 35개 마을에서 한 명씩을 선정, 타지에 사는 자녀들이 미처 못다 한 효(孝)를 지자체가 대신하고 있다.

유원옥 비봉면장은 "비봉면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어른들이 비봉면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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